정부가 내년 상반기내에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국산 백신 1호 기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이달 중 국내 기업 개발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회사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예상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28일 빌 & 멜린다게이츠재단,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의 지원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식약처에 제출된 건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가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를 시작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유럽, 동남아 등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 신청을 순차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제넥신의 'GX-19N'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GX-19N은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허가를 획득,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의 현지 협력사 ‘칼베 파르마’(Kalbe Farma)는 최근 인도네시아 식품의약국(BPOM)으로부터 'GX-19N' 백신의 2b/3상 임상 시험을 수행하기 위한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 개발된 백신이 글로벌 임상허가를 받은 것은 제넥신이 처음이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국가에서 1만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GX-19N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한 후 3만명으로 확대해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모두 올 하반기 내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2분기 안에 백신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