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의 미대통령 당선이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반등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대선 투표 결과 발표로 대외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트럼프의 공약을 살펴봤을 때 제약·바이오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듯이 예상을 뒤업은 트럼프 우세 소식에 급락했던 9일 제약·바이오주가는 10일 반등세를 시현했다.

9일 제약·바이오업종은 전종목에 걸쳐 급락하여 종합주가지수 2.25% 하락폭을 넘어  KRX헬스케어지수는 장중 한때 2,300대가 무너졌으나 간신히 전일 보다 3.95% 내린 2,352.55포인트에 마감했다.

11월 10일 KRX헬스케어지수

그러나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후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는 헬스케어지수가 3% 이상 올랐으며 글로벌 제약기업 화이자의 주가는 7% 올랐다.

미국 바이오주가의 급등세에 동조하듯 10일 국내증시는 전날 ‘트럼프 패닉’이라 불린 것이 무색하게도 회복세를 보였으며 제약·바이오주는 급등세를 보여 KRX헬스케어지수는 2,529.41포인트로 7.52% 상승하여 전일의 하락폭을 완전히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증시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은 힐러리로 인해 오랫동안 하락 둔화되었던 미국 바이오주의 반등을 야기할 전망이고, 국내 제약 및 바이오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주 상승 요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함으로써 힐러리에 의해 촉발되었던 ‘약가 규제 제한 논란’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둘째로는 트럼프의 경우 직접적인 약가 규제 보다는 오히려 값이 더욱 저렴한 해외로부터 미국인들이 개인적으로 처방약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해외 제약사들의 미국향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세 번째는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인데,  미국 바이오주의 상승이 예상되어 커플링된 국내 제약·바이오주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미국 대선 불확실성,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대외적 변수와 실적 모멘텀 부재, 한미약품 사태 후폭풍 등 대내적 변수 중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미국 및 유럽 제약/바이오 섹터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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