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중에서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우려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크게 빠지면서 제약바이오주도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은 힐러리로 인해 오랫동안 하락 둔화되었던 미국 바이오주의 반등을 야기할 전망이고, 국내 제약 및 바이오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만간 국민연금에서 중소형주를 대규모로 편입할 전망이어서 올해 하반기 들어 과도하게 하략했던 제약바이오주의 반등이 예상된다.

힐러리로 인해 눌러있었던 미국 바이오주의 강한 반등 예상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바이오주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미국 대선의 유일한 경쟁자였던 힐러리는 선거기간 내내 미국의 약가인하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규제를 강력하게 주장해왔고, 이에 미국 바이오주는 크게 하락 둔화했다. 의료 및 제약 산업은 정부의 규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의 약가 규제 발언은 미국 바이오주를 크게 하락시켰다. 하지만 트럼프의 경우 오히려 오바마케어를 해체한다고 주장하는 등 약가 인하 등의 규제 내용은 없었다. 따라서 힐러리로 인해 그 동안 눌러있었던 미국 바이오주의 강한 반등이 조만간 예상된다.

과도하게 하락한 국내 제약/바이오주, 곧 다시 상승 전망

국내 제약 및 바이오주의 경우 이번 11 월 중순부터 다시 반등할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 바이오주의 반등과 국민연금의 대규모 중소형주 편입 등의 기대 때문이다. 미국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와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지수는 올해 일부 디커플링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커플링을 이룬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인데, 조만간 미국 바이오주의 상승이 예상되어 커플링된 국내 바이오주도 곧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게다가 국민연금이 중소형주 위탁운용사를 이번 달 11 일 선정하고 연말까지 중소형주에 대규모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어서, 11 월 중순부터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이 기대된다.

중단기적으로 주목할 제약/바이오주는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바이오주 중에서도 중단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분명한 성장 모멘텀이 있지만 최근 여러 외부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종목으로는 빠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일부 제약주와 의료기기주, 그리고 글로벌 임상 후기단계에 있고 조만간 글로벌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일부 바이오주 등을 꼽을 수 있다. 녹십자, 종근당,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지트리비앤티, 루트로닉 등을 주요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기간 동안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가 탄핵위기까지 몰리면서 극적으로 통과시킨 이 정책은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저소득층도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하는등 전국민이 의료보험에 가입되도록 하는 내용이다. 미국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오바마케어를 유지할 경우 향후 10 년간 약 600 조원의 예산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따라서 법인세와 상속세를 폐지하겠다고 주장하는 트럼프는 이 오바마케어가 상당히 부담스러워 없애고자 하는 상황이다.

약가 인하 발언으로 크게 하락한 미국 바이오주

의료/바이오 산업은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정부 규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강력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약가규제 관련 발언으로 미국 바이오 관련 지수들은 지난해 9 월 21 일 이후 계속해서 하락했다. 그때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는 2014 년 중반기의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 지수의 하락은 힐러리의 약가 규제 영향뿐만 아니라 금리인상 이슈도 영향을 주었다. 바이오주는 양적 완화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인식되는데, 초 저금리 기조에서는 변동성과 성장성이 큰 바이오주가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는 힐러리의 미국대선 승리 전망으로 바이오주가 하락 둔화한 상태가 계속 지속되었다.

여러 외부적인 요인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국내 제약/바이오주

미국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와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지수는 올해 일부 디커플링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커플링을 이룬다. 좀더 세부적으로는 올해 미국 바이오주는 힐러리의 영향으로 계속 하락 둔화된 상태에 있었고,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하반기 들어 사드(THAAD) 배치문제와 IT 및 대형주 랠리에 따른 중소형주 편입 이탈로 인해 수개월간 하락했다. 이어서 바로 한미약품 사태와 상위 제약사들의 임상 중단과 실적 악화 등으로 주가는 더욱 크게 하락했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글로벌 바이오 산업은 최근 두드러지게 성장을 하고 있다. 우선 FDA 신약 허가 승인건 수가 최근 몇 년새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고, 제약/바이오 부문 글로벌 M&A 도 규모와 건 수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초기 투자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벤처캐피탈은 특히 바이오 분야에 많이 투자되고 있다. FDA 신약 허가 승인 건수의 증가는 의료 지식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혁신적인 치료제들이 계속 출현하고 있기때문이고, 제약/바이오 부문 글로벌 M&A 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새롭게 사업영역을 확대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장으로 이어지는 벤처캐피탈의 투자자금이 바이오 분야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으며 바이오 기업들의 IPO 또한 더욱 확대된다는 의미이다.<자료제공:SK증권>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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