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적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상장제도 개편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개편안으로 하반기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11일 코스피 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했고 11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증시는 상장기업 도산에 따른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매출과 이익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만 상장을 허용하는 등 엄격한 재무적 기준을 적용해 왔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6억4244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에도 1195억41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9049억원으로 2014년 996억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코스닥시장에는 기술 특례 상장제도가 운용되고 있어 적자기업이 특례상장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코스피시장에는 적자기업의 상장이 엄격히 제한되어 왔다.

이번 개편안이 시행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의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 골자는 적자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상장을 허용해주겠다는 것이다.

적자기업이라도 기술개발(R&D)나 생산기반 확충 등 성장 잠재력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했다면 상장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자본시장을 통해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비롯된 정책이다.

이번 개편 방안을 통해 적자기업의 상장 요건의 완화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제도 개편방안은 현재 가이드라인만 나온 상태로 이달 말 세부사항이 나와야 수혜를 입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공모 금액은 약 3조원으로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되면 예상 시가총액이 10조원대로 코스피 20위권 안으로 들어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148조원대 증시 주변 대기 자금을 끌어들여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주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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