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탁이 주요 제약사들의 상반기 경영실적과 주가변동, R&D실적 결과등을 정리하는 상반기 제약사 분석 시리즈 2탄으로 한미약품에 이어 종근당을 분석했다.<편집자 주>

상반기 주가는 1월말 급등·급락 후 박스권 변동

종근당의 주가는 년초에 98,700원으로 출발하여 6월말 현재 110,500원으로 15.2% 상승했다.

종근당이 1월 5일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빈혈치료제 ‘CKD-11101'을 일본 후지제약공업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단기간에 급등해 최고점 171,500원을 기록했다.

1월 말 최고점 이후 제약·바이오업종의 신약 개발 및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지 않느냐는 버블 논란과 더불어 급락하여 11만원~13만원대의 박스권 변동을 이어왔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높은 성장 예상

종근당의 상반기 실적은 타 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상반기에 집중된 R&D 투자와 신제품 마케팅 비용으로 매출 증가에 비해 수익성은 저조한 것으로 보지만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종근당 1분기 실적은 매출 2,019억원(+37.1%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83억원 (+32.6%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 4.1%)를 기록했다.

종근당 2분기 실적은 매출 2,000억원(+42.9% 전년동기대비, -0.01% 1분기대비), 영업이익 116억원 (+42.9% 전년동기대비, +39.7% 1분기대비, 영업이익률 5.8%)으로 Consensus 추정치를 소폭 하회할 듯하다.

2분기 매출은 1분기에 타미플루 매출 221억원이 반영된 점(계절성)을 고려하면 우수한 매출로 평가된다.

동사는 1분기부터 글리아티린(이탈파마코), MSD 5개 제품의 판매(Co-promotion)를 시작했기 때문에 상반기에 마케팅 비용이 집중된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전임상과 임상진입 Pipe line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

종근당의 신약 Pipe line 은 합성신약부문에서 고도비만증 치료제를 비롯해서 고형암, 림프종 치료제 등 임상 1~3 상에 7 개, CKD-506(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와 CKD504(헌팅턴병 치료제) 등 전임상 2 개가 있다. 바이오신약에서는 빈혈치료제 바이오 시밀러(임상 3 상),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임상 1 상),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전임상) 등이 있다. R&D 투자 증가에 따라 향후 전임상과 임상진입 Pipe line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종근당의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벨로라닙 임상 재개 및 Internal R&D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으로 예상된다.

벨로라닙(MetAP2 저해제)는 지방 생성 억제 및 지방 연소 촉진,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으로 2009년 Zafgen(NASDAQ:ZFGN)에 기술 이전하여 PWS(프레더윌리신드롬으로 인한 비만), HIAO(시상하부손상관련 비만), 고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진행되었으나 PWS 임상에 서 사망 환자 발생하여 FDA로부터 임상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벨로라닙 임상 재개에 대해 연내 결론 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임상 재개시 벨로라닙 현재 가치는 1,511억원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실적은 ‘YES', 향후 주가는 ‘?’

증권가에서는 종근당이 금년에 도입한 오리지날 의약품의 매출 증가, 자체 개발 제네릭과 개량신약 출시, 그리고 기존 제품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타 상위 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종근당은 제네릭 중심의 영업을 주력으로 영위하였으며, 대형업체 대비 오리지날 의약품 및 R&D 파이프라인이 부재한 점이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 저평가 받아왔다.

2014년부터 R&D 연구개발비의 비중을 확대하면서 고도비만치료제 벨로라닙 등의 신약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임상 초기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하면서 R&D 신약가치가 급격하게 반영되었다.

이에 따라 2015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주가는 100%가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종근당의 외형 및 이익성장, R&D 강화에 따른 신약가치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주가는 이러한 점을 미리 반영한 것으로 판단하여 증권사 투자의견은 보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컨센선스 평균 목표주가는 12만4천원으로 7월 14일 현재주가 11만1천원에 비해 상승여력이 크지는 않다. 투자의견 또한 증권사 별로 매수, 보유, 단기보유 후 매도 등 엇갈리고 있다.

다만 종근당의 R&D 성과가 하반기에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면 주가 성장 모멘텀으로 표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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