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제제 시장은 올해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액제제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JW생명과학과 대한약품은 ‘가치성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수액제제 시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연평균 8.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액제제 생산기업은 장치산업 특성상 매출이 증가하면 할수록 원가율이 낮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높은 수익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수액제제가 개정 약사법에 따라 올해부터 퇴장방지약에 한해 새로운 공급계약을 맺을 경우 상한금액의 91% 미만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에 판매단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수액제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성과 높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다른 제약주와는 달리 JW생명과학과 대한약품은 가치성장주로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에게 흔히 ‘링거’로 알려져 있는 수액제제의 수요는 2019년에는 4천억원이 넘는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0년 이후 인구 고령화는 더욱 가속화되어 초고령화 사회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액은 수술, 입원 등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필수 의약품이다. 종류에 따라 기초수액, 영양수액, 특수수액으로 구분된다.

수액 산업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장치산업이다. 생산을 개시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생산설비, 보관 및 물류창고가 필수적이다. 별도의 영업 조직도 필요하다. 대규모 자본 투입 대비 수익성은 낮고, 시장 규모도 작아 신규 진입자가 거의 없다.

국내 기초수액 시장은 JW생명과학, 대한약품, CJ헬스케어 3사가 독과점 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JW생명과학 39%, CJ헬스케어 30%, 대한약품 29%, 기타 2%이다.

국내 영양수액 시장은 기초수액 시장과 달리 다수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상위 업체들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 시장이다. JW생명과학 41%, KABI(독일계) 19%, MG(유한양행 자회사) 14% 등 상위업체들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2016년 10월에 상장한 JW그룹의 수액 전문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전문기업)업체다. 기초수액, 영양수액 시장에서 모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JW생명과학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42억원, 영업이익 65억원에 영업이익률 19.0%를 달성했다. 지난 4분기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 증가는 미미했으나 영업이익이 지난 4분기에 비해 47.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 당진공장의 감가상각이 종료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JW생명과학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성장한 1,428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성장한 252억원이 전망된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외형 성장, 수익성 개선이 진행된다. EU GMP 승인이 완료되면 2018년 하반기부터 박스터向 위너프 물량 납품이 시작된다. 매출액, 영업이익은 2020년까지 연평균 24%, 35% 증가가 기대된다.

JW생명과학은 국내 수액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박스터向 수출 모멘텀으로 성장성까지 갖췄다.

신한금융투자의 윤창민 연구원은 17일 “JW생명과학은 종합영양수액(TPN) 신제품 매출 비중 확대로 본격적인 이익률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의견으로 매수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대한약품은 기초수액제 전문 생산업체다.

대한약품은 매년 10%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성장률 보다 높은 26.4% 정도였는데, 이는 장치산업의 특성에 따른 고정비율 감소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향후에도 이러한 성장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약품의 1분기 실저은 매출 348억원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1.0%에 달했다. 지난 4분기에 비해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55.3% 증가했고, 지난 해 1분기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이 32.7%나 증가했다.

대한약품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33억원과 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와 18.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판매량 증가에 더해 일부 품목의 가격인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베스트증권의 정홍식 연구원은 16일 “대한약품의 추세적인 성장성을 감안할 때 투자의견 ‘BUY’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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