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관련 제약株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기청정기나 마스크 제조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3월 한차례 ‘미세먼지 테마주’를 형성하며 급등한 바 있듯이 최근 미세먼지 관련 제약주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호흡기와 눈 관련 의약품을 생산·판매하는 JW중외제약과 안국약품은 이달 들어 각각 9.10%, 1.24% 상승했다. 호흡기 질환 예방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조아제약은 9.72% 올랐다. 1회용 점안제를 생산하는 디에이치피코리아는 2.41%대 상승률을 보였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필터(KF) 장착 마스크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관련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봄철뿐 아니라 연중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미세먼지 관련 종목은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봄철 한 때 일었던 미세먼지가 최근에는 시기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미세 먼지 관련 제품을 찾으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의 보건용 마스크 ‘더스논’(KF94)은 올해 1월~5월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5월 들어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라서 5월 말 기준으로는 두 자릿수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의 눈 세정제 ‘아이봉’도 지난해 출시 이후 4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동제약의 ‘푸른숲 마스크’의 경우에는 올 1분기 매출이 이미 전년도 한해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보령제약의 진해거담제 ‘용각산 쿨’의 매출도 지난해 6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43억원 대비 54% 증가했으며, 한미약품의 인후염치료제 ‘목앤’도 출시 2년여 만에 5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2.89% 증가했다.

이 같은 미세먼지 관련 제품들의 선전은 미세먼지의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미세먼지 농도로 호흡기질환자가 늘면서 제약사들도 진해거담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5월 1일 보험급여 출시하는 진해거담제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유니도스캡슐0.3g', 영진약품공업의 '엘도프로정0.3g', 한미약품의 '엘도인시럽1.75g/50mL', 한국휴텍스제약의 '아모르건조시럽4mg/100g', 한화제약의 '레보카민시럽3g/500ml', 한국글로벌제약의 '움카바정1.53846g' 등이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5월 들어서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방진마스크, 제약관련 업체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식들이 실적에 관계없이 테마주로 묶여 투기적 요소로 변질할 수 있다며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친환경주라고 해서 모두 성장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고 해서 전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테마로 분류되면서 투기적인 요소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에 휩쓸리지 말고 실제 실적과 미래 가치에 근거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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