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렉시트 사태로 달러·엔화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완제의약품 수입 비중이 높은 제약사는 환율 피해가 예상되는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일부 제약사는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약사는 아직 내수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영국의 비중이 약2.5%(13년 기준) 내외에 불과하여 국내 제약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나,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기업별로 수익성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완제의약품 수출입 시장을 보면 2014년 기준 수출 10억 달러, 수입 34억 달러로 수입이 수출보다 3배 이상 큰 편으로 의약품 수입이 많은 제약사는 단기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도 의약품 수출입 실적 (단위 : 백만달러)

특히 국내에 의약품 수입판매를 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수익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나 아직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였다. 본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제약주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나, 제약주의 조정은 장기 상승트랜드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다시 글로벌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단기적으로 원화약세가 진행된다면 수출비중이 높은 제약사에 유리하여 수출비중이 높은 종근당바이오, 에스티팜, 경보제약, LG생명과학, 에스텍파마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 하였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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