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가 4월 들어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며 3월의 부진을 떨쳐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제약업종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1분기 호실적 발표를 바탕으로 강세 현상이 대선 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3월 말 2,312.39포인트에서 4월 28일 현재 2,384.99포인트로 한달간 3.14% 증가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09% 증가, 코스닥지수는 1.45% 증가에 그친데 반해 강세를 보였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KRX헬스케어지수에 편입된 85개 상장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로도 4월 한달간 시총이 75조3,998억원에서 78조7,377원으로 3조3,378억원(1.9%↑) 증가했다. 85개 종목 중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62개였고 감소한 종목은 23개였다.

2월에 제약사들의 전년도 실적 발표로 4.72% 상승했던 KRX헬스케어지수는 3월 3.38%까지 하락했으나, 4월 들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이다.

3월 들어 셀트리온을 제치고 업종 시총 1위에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월에도 시총이 2.3% 증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논란 및 회계 감리 문제로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휩싸인 셀트리온은 4월 한달간 시총이 4.2% 증가했으나 아직 3월 하락분(11.2%↓)을 복구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제약사들의 시총은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기대를 받으며 모두 상승했다.

한미사이언스 (3.8%↑), 한미약품(2.8%↑), 유한양행 (4.5%↑), 녹십자(3.5%↑), 녹십자홀딩스(14.5%↑), 종근당(5.4%↑), 대웅제약(7.8%↑)이 상승했다.

특히 6월에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녹십자홀딩스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보툴리늄톡신 3총사의 주가 상승이 돋보이는 한달이었다.

4월 한달간 메디톡스의 시총은 10.4% 증가했으며, 휴젤은 26.0%, 대웅제약은 7.8% 증가했다. 특히 휴젤의 경우는 9개 분기 연속 최대실적 달성이라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으며, 베인캐피탈이라는 해외사모펀드에 팔린다는 소식에 놀라운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부터 자주 추천받는 중견제약사들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국제약(5.3%↑), 삼진제약(3.9%↑), 대원제약(7.6%↑), 경보제약(2.7%↑) 등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 주가 회복세를 타고 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약세는 이달 들어 보합세로 돌아서고 있다. 바이로메드의 시총이 이번 달 2.7%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을 뿐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 시총이 증가 추세에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제약업종을 포함한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대선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중소형주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일자리 늘리기, 중소기업 지원 등 코스닥 시장을 살리는 정책이 대거 쏟아지며 내수주,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제약ㆍ바이오 업종은 아직 가격 메리트가 있고 내수 회복 기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연구원은 “바이오·제약 업종은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연내 임상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업체들도 있어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절대 주가 관점에서 보면 바닥은 이미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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