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하여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R&D보다는 영업 실적에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R&D에 치중하며 수익성이 6~8%에 머무르고 있는 대형제약사 보다는 수익성이 뛰어난 중소형제약사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중소형 제약사 중 유나이티드제약과 대원제약이 성장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규제의 변화를 통해 제네릭 의약품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퍼스트제네릭, 개량신약, 복합제, 제형개선 제네릭 등이 복제 대상이었던 오리지널 시장을 위협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제네릭 사이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제약과 대원제약이 1분기 실적 시즌에 걸맞는 제약주로 주목받을 만 하다는 것.

제네릭과 개량신약의 강자인 유나이티드제약과 대원제약의 최근 3년간 주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쌍둥이라 해도 믿을 만큼 비슷한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주가는 2014년 6월 13일 최저가 9,920원에서 점차 상승하다 2015년 들어 제약업종 대세 상승기를 맞이하여 7월 10일 사상최고가인 2만9,950원까지 상승하였다가 4일 현재는 1만9,100원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대원제약의 주가도 2014년 6월 5일 9,093원의 최저가에서 2015년 7월 10일 사상최고가인 3만278원까지 기록했다가 현재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규모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뿐 성장성이나 수익성, 안정성에 있어서 누가 더 좋다고 할수 없을 만큼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20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9.2% 성장하였고 대원제약은 11.3%의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유나이티드는 15.3%, 대원제약은 12.1%로 두자릿수의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두회사 모두 50% 미만의 부채비율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이며, 매출채권회전율 등 성장성 지표도 매우 양호한 상태이다.

2016년 평균 ROE는 11.9%로 국내 주요 제약사 평균 ROE인 6.8%를 1.75배 뛰어넘는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과 대원제약 두회사 모두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률과 두자릿수 이익률을 걷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비중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5%포인트 증가해 작년에는 약 20% 내외, 올해에는 2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량신약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액이 10% 늘어나는 한편 마진이 좋은 개량신약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분보다 큰 12~1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소송이슈 등으로 주가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이로 인한 손실규모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나이티드제약 주가가 중소형 제약주의 회복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차별화된 제네릭 개발 능력을 갖춘 회사로 지난 4년간 총 5종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했다. 모두 국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기준인 연간 100억원에 가깝거나 그보다 높은 처방 실적을 달성했다. 2017년 출시 예상 신제품은 총15 종으로 기존 제품의 성장세에 약 200억원의 추가 매출액을 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이태영 연구원은 “대원제약은 ‘17년 출시 예정 신제품 15개와 준비된 탄탄한 영업기반, 그리고 지속적인 광고 투자에 의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효과 등을 감안하여 업종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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