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올 상반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심화와 연구개발중심의 바이오기업 특성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씨젠과 SD바이오센서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5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들 받았다.

팜스탁이 집계한 상반기 바이오기업들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98개기업들중 54개 기업이 적자지속 또는 적자전환됐고 10개 기업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그러나 매출실적에서는 전년대비 마이너스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29개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업은 SD바이오센서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9,595억원, 영업이익 9,6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79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6% 올랐다. 지난 달 16일 코스피 시장에도 상장 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중 1위업체로 등극을 했고 사상 최초 금년 매출 3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키트의 대장주인 씨젠은 제약바이오기업들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진단키트 수요 급증에 따라 급격하게 성장한 씨젠의 영업이익률은 51.6%로 바이오기업들중 유일하게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루트로닉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5.6% 증가한 7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흑자 전환해 153억원을 달성하는등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제넥신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46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 346억원은 전년 동기 보다 268%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KG BIO에서 받은 기술 수출 계약금액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반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7,8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의 성장을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는 미국에서 트룩시마 및 인플렉트라(램시마Ⅳ)의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기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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