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암, 면역체계 등 질병에 사용되는 약물을 코로나19치료제로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대규모 검증에 나선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WHO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알테수네이트(Artesunate), 특정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이매티닙(Imatinib), 면역 체계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인플릭시맵(Infliximab) 등 이들 3종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솔리더리티 플러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솔리더리티 플러스 프로젝트’에는 52개국 병원 600여곳에서 연구원 수천명이 참여한다.

WHO는 이들 약물 3종을 선정한 이유로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들이 그간 코로나19 입원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 잠재 능력이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HO가 최대 규모로 약물 3종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에 나선다는 소식에 해당성분을 가진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알테수네이트의 성분을 가진 품목은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이다. 피라맥스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달 식약처에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특히 신풍제약은 12일 WHO가 알테수네이트성분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 소식에 전일대비 10.97(7,100원)%가 오른 71,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매티닙(상품명 글리벡)과 관련된 종목은 종근당을 비롯 하여 한미약품, 제일약품, 동아에스티,보령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JW중외제약·일동제약등 12개사이다. 글리벡은 지난 2013년 특허 만료로 현재까지 12개의 제네릭이 있다.

글리벡은 지난해 5월 유한양행과 국내 독점판매 및 공동판촉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인플릭시맙은 한국얀센의 레미케이드이며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의 램시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락사비, 에이프로젠, 바이넥스등이 있다.

제약업계의 한관계자는 “지난해 WHO가 솔리더리티 프로젝트를 통해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등 4종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에 진행하는 3종에 대해서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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