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가 13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26일과 27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 11만3000~13만6000원 중에서 최상단 가격으로 결정되었다.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투자가 약 850곳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대다수는 희망가 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이날까지 국내외 기관들의 주문금액은 380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공모액보다 169배, 기관에 배정된 공모액보다 281배 많은 규모다.

기관 수요예측이 상공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3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13만6000원 기준 8조9984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홍콩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해외 IR(기업설명회)을 열흘간 개최하면서 전체 공모액 대비 7배가 넘는 150억달러(약 17조1500억원)를 해외에서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외 IR 성공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관 수요 예측의 성공이 예상되었다“ 면서 "역대 IPO 수요예측 사상 가장 흥행한 사례로 꼽힌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기관투자가들이 또다른 IPO에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향후 공모주 열기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상장에서 신주 모집 1102만7558주와 구주 매출 551만3744주를 포함해 총 1654만1302주를 공모한다. 전체 공모액은 2조2496억원이며 다음달 2~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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