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들의 2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영업실적이 양호함에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년에 종근당과 대웅제약이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따라서 매출 1조원 클럽은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광동제약에 이어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제약사들의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적인 요인보다는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의 침체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하반기에 신약파이프라인들의 임상결과 발표와 실적개선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주식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 늘어난 3596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부문은 독감백신 남반구 수출 호조로 매출 규모가 6.5% 증가했고, 혈액제제 부문은 알부민 중국 수출이 확대로 31.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메리츠종금증권 오세중연구원은 GC녹십자에 대해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하나 IVIG 계획 변경으로 출시 예상을 ‘22년으로 변경하며 IVIG-SN 파이프라인 가치조정과 함께 목표주가 160,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각각 ‘19년 5월과 7월에 중국 허가 신청, ‘20년 상반기와 하반기 순차적으로 허가 소식이 기대 되며 뇌실투여 헌터라제 치료제 또한 ‘19년 4분기 일본 조건부 허가 신청이 준비 중이기 때문에 ‘19년보다는 가시적으로 해외 수출 증가가 이루어질 ‘20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2.1% 성장한 2704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1%, 41.7%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과 팔팔, 구구, 한미탐스0.4mg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성장한 564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주가를 53만원에서 47만원 하향조정하고 투견의견으로는 BUY 유지했다. 구연구원은 “HM15211(비만/NASH주)의 임상종료 기술수출 가시화 시점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때문이다”며 “투자의견 BUY유지는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치료제)의 미국 FDA허가 재신청 및 HM15211의 미국 1상종료등 하반기 R&D모멘텀이 유효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올 2분기 매출액은 2634억원, 영업이익은 17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와 70.6% 증가한 수치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Jeuveau)가 본격 진출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오세중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적정주가를 24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BUY를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이는 균주에 대한 ICT최종판결은 20년 5월 예정이다”며 “ITC제소로 인한 비용이 분기당 25억원 가량 발생할 수 있어 최종 판결까지 나보타에 의한 영업이익 증가는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664억원으로 12.3%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27억원으로 0.4% 줄었다. 특히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이미 5000억원을 넘겼다는 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는 매출액이 9557억원에 그치면서 1조 클럽 가입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합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의 허혜민 연구원은 “최근 투자심리 약화에 따른 상위제약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타겟 PER이 낮아짐에 따라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한다”면서 “다만, 동사는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 주가 하락이 제한적이고, 다수의 R&D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진척되는 등 ‘20년 하나둘 성과를 나타낸다면 R&D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독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28억원, 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34% 증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병화연구원은 “한독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8,000원으로 하향한다”면서. “목표주가 하향은 한독의 펀더멘탈 이슈가 아니라 시장 전체의 침체에 따른 시장 밸류에이션의 하락을 감안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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