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바이오업체들의 연구개발등 가시적인 성과나오면서 주식시장에서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도 잇따라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사들이 바이오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바이오의 바자만 나와서 주가는 뛴다라는 속설까지 나오고 있다. 바이오 진출 선언으로 주가에서 톡톡히 덕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장사들의 바이오시장은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사업다각화차원으로 분석하지만 업계 한켠에서는 바이오주식시장의 훈풍에 편승하려는, 한마디로 주가띄우기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는 바이오사업은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연구개발의 성과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고 투자를 한다고 해서 성과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오사업에 진출을 선언한 상장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1만원대 이하의 저가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도 이같은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상장사들은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인수, 그리고 사업목적변경등을 통해 바이오시장에 있따라 진출하고 있고 주가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장에 진출한 상장사들 가운데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기업은 필룩스, 나노스, 닉스테크, 코디엠등이다.

LED 제조업체 필룩스는 3월 9일 코아젠투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암치료제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 연구개발 등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힌 이후 한달반만에 주가가 142%가 상승했다. 코아젠투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날에는 전일대비 21.36%가 올랐고 3월 21일, 29일에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필룩스는 티제이유와 펜라이프를 인수해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 개발 사업이 탄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4월 16일에도 다시한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필룩스가 바이오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후 3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광학제조업체인 나노스는 3월 7일 정관 사업목적에 바이오를 업 종류로 추가한다고 공시하자 주가가 다음날인 8일 5.39% 상승, 현재까지 71%가 상승했다. 나노스는 17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보보안 업체 바이오닉스진(구,닉스테크)가 3월 26일 있을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에 새로 착수한다고 밝힌 14일이후 70%의 주가상승이다. 한달사이에 무려 주가 상승한 날은 15번이나 되었다.

코디엠이 차세대 면역 항암제 CAR-T를 개발 중인 미국 소재 페프로민 바이오에 추가로 2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코디엠투자한 페프로민 바이오는 줄기세포 전문기업 메디포스트와 바이오 기업 바이넥스의 투자를 받으며 그 가치를 입증 받은 바 있다. 코디엠은 페프로민 바이오에 투자한다고 밝히기 전날인 2일에는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17일현재 보름만에 주가상승률은 44%이다.

제약업계의 한 IR담담자는 “바이오사업은 많은 투자가 필요하는등 대표적인 리스크가 높은 산업이다”면서 “상장사의 바이오 사업 진출이 사업 다각화인지 주가 띄우기인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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