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의 2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제약사와 중소제약사의 영업실적 특징이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팜스탁이 제약사 8곳의 2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작년 2분기에 비해 평균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대형제약사는 매출 외형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히 부진했고 중소제약사는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상당히 증가했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 5개 대형제약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2.3%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평균 9.4%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2%에서 5.8%로 1.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ETC(전문의약품) 부문, OTC(일반의약품) 부문 모두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제약사들이 외형 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상반기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비가 증가한 것과 R&D 투자의 급증한 것을 대형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보령제약, 일양약품, 삼진제약과 같은 중소제약사들의 2분기 영업실적에 있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평균 30.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8.8%에서 금년 2분기 11.2%로 2.4%p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비용 측면에 있어서 고정비가 상대적으로 감소하여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매출에 있어서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고 LG생명과학은 26.0% 증가해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한미약품은 4.1% 감소했고 일양약품이 9.6%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한미정밀화학의 실적이 부진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아에스티의 2분기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작년 2분기 156억원보다 47.7% 감소했는데 건강보험관리공단과 ‘스티렌’ 약가 인하 소송관련 과장금 119억원이 2분기에 부과되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제약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제약사들의 R&D 투자도 계속되나 고정비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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