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
종근당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7.9% 증가한 2,370억원,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201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이 2017년 연간으로 약 77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대비 25.6% 상승한 것이다. 작년 영업이익 612억원으로기저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작년 매우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셈이다. 이는 종근당의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매출에서 꾸준히 성장한 점도 있지만 2016년도 1,022억원의 연구개발비(매출액 대비 12.3%) 대비 2017년도에는 약 950억원(3분기누적으로 691억원 집행)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감액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18년도 탑라인은 성장 그러나 이익은 제자리 걸음
작년 9월 골다공증치료제인 프롤리아와 12월 유한양행으로부터 판권을 가져온 프리베나 13가를 새로 도입하면서 2018년도 각각 연간으로 80~100억원과 150~200억원의 추가 외형확대가 기대된다. 이로 인해 올해 탑라인은 약 9,400억원으로 7.3% 성장함으로써 작년보다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791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구개발 인력 확충과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실시로 인해 작년 950억원에 불과했던 연구개발비가 약1,100~1,2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190,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BUY
CKD506 자가면역치료제(HDAC6 저해제)는 작년 4분기 유럽에서임상 1상이 종료되었다. 올해 상반기 임상 2상 실시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deal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희귀질환인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의 경우 4분기 미국에서 임상 1상 IND 제출이 완료됨에 따라 상반기 내에 임상 1상 개시가 예상된다. 향후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높아진 수요를 고려할 때, 원인치료제로써 기대감이 높은 CKD504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종근당의 R&D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반영 목표주가 190,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BUY 유지한다.

1. 종근당 목표주가 상향
목표주가 190,000원 상향,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90,000원, 투자의견 BUY 종근당에 대해 목표주가 190,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BUY로 유지한다. 목표주가 190,000원은 기존 영업가치에 종근당이 현재 해외에서 임상 중에 있는 파이프라인 자가면역치료제 CKD506과 헌팅턴증후군 치료제인 CKD504의 가치를 합산하여 SOTP 방식으로 산정하였다.

2. 종근당의 파이프라인
1. 종근당 연구개발능력이 우수한 기업
종근당 연구개발 역량 우수 종근당은 작년 이례적으로 연구개발비 투자율이 저조했지만, 원래 2013~2016년 4년 평균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평균 15.3%일 정도로 연구개발 투자를 과감하게 집행하는 제약사중 하나이다. 이는 파이프라인 개수가 2017년 3분기 기준 탐색과제 36개, 임상단계가 30개일 정도로 많은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선정과정에서 우수성이 입증되어야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금도 2012년부터 현재까지 누계로 173억원에 이를 정도로 많은 과제들이 선정되었다.

CKD-50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4 헌팅턴 증후군 치료제
작년에 머크사가 개발하고 있었던 CETP 저해제인 아나세트라핍 개발이 중단되면서, 종근당이 개발하고 있었던 CETP 저해제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종근당은 2세대 CETP 저해제 개발로 반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의 전임상이 종료된 이후,임상이 본격화된다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 중 이번 목표주가 산정 시 반영한 물질은 자가면역치료제로 작년 4분기 임상 1상이 종료되고 올해 상반기 임상 2상 실시가 예상되는 CKD-506과 희귀질환인 헌팅턴 증후군 치료제로 작년 4분기 미국 FDA에 임상 1상에 대한 IND 제출이 완료되어 상반기 임상 개시가 기대되는 CKD-504이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이 기대되는 품목이기도 하다.

2. CKD-50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은 HDAC6 저해제로 염증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 억제
종근당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KD-506은 HDAC6 저해제로 염증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의 아세틸레이션을 억제함으로써 세포독성 T 세포 항원(CTLA-4)과 종양괴사인자(TNF-α)를 조절하는 이중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부작용이 심한 경구치료제 대체 및 1일 1회 경구투여 방식으로 고가의 바이오의약품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까지 전임상과 임상 1상 시험에서 유전독성 및 심장독성이 발견되지 않은 우수한 독성 프로파일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에서 작년 4분기 환자투여가 종료되어 현재 결과보고서 작성 중에 있어서 1분기 내에 최종 결과보고서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유럽에서 임상 2상 IND 신청이 예상된다.

CKD-506의 rNPV CKD-506의 rNPV는 아래와 같은 가정하에 산정되었다.
- 추정된 CKD-506의 예상매출액은 전체 자가면역질환 매출액의 합이다.
- 초기 침투율은 최초의 경구용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젤잔스(Xeljanz)의 침투율을 고려하여 산정하였다.
- 글로벌 제약사로 라이센싱 아웃 되었을 때 딜 사이즈를 약 3,000억원으로 가정하였으며 계약금은 300억원으로 가정하였다.
- 성공확률은 자가면역질환 임상 2상의 LOA(Likelihood of approval)인 18.7%를 적용하였다.(출처 Nature Drug Discovery, 2014)
- 로열티는 일반적인 계약의 특성 상 약 13%로 가정하였다.
- 마일스톤 수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기에 각각의 단계별로 균등배분하여 산정하였다.
- Terminal Value는 지속성장률 -5%로 가정하여 산정되었다.

3. CDK-504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HDAC6 저해제로 뇌의 수송단백질 안정화를 통해 신경세포 사멸 억제
종근당이 개발하고 있는 CKD-504는 헌팅턴증후군 치료제로 개발되는 최초의 HDAC6 선택적 저해제로 2016년 4분기에 미국에서 전임상이 종료되어 2017년 4분기 임상 1상 IND를 제출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임상 1상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헌팅턴증후군을 앓았던 환자의 뇌를 사후 분석한 결과 HDAC6의 활동이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한 논문들이 나오면서 HDAC6 저해제가 헌팅턴치료제의 타겟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HDAC6는 마이크로튜블(microtubule)을 구성하고 있는 α-tubulin을 deacetylation 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α-tubulin이 deacetylation 되면 마이크로튜블이 불안정화 되면서 신경세포에서는 엑손(axon)을 따라 이동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수송을 원활하지 못하게 하면서 결국 신경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게 된다. 따라서 HDAC6 저해제는 α-tubulin의 acetylation을 회복시켜 마이크로튜블을 안정화하여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헌팅턴증후군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헌팅턴 동물모델에서 인지기능, 운동기능, 신경세포 손실 저해 등을 확인하여 본질적 원인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전임상에서 유전독성과 심장독성이 발견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신경세포에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혈액뇌장벽(BBB, Blood-Brain barrier) 침투성이 중요한데 CKD-504는 BBB 투과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헌팅턴증후군 치료제로 사용되는 Xenazine의 경우 헌팅턴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인 무도증만을 개선시키는 한계가 있고 우울증과 자살충동 유발 등 부작용이 심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병인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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