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주식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9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될 전망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반기에 코스피 상장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스닥 상장 예정인 셀트리온 헬스케어과 함께 기업공모(IPO)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신라젠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코스닥 상장 후에는 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라젠이 연내 성공적으로 공모청약을 마치면 셀트리온(11조 8000억원)와 카카오(6조3000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3위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이 오는 9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합의하고 향후 상장절차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부터 코스닥 입성을 준비해온 신라젠이 상장심사 청구시기를 오는 9월로 정한 것은 최근 주식시장에 불고 있는 공모주 열풍 영향이 크다.

신라젠이 9월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이르면 10월 말 심사를 거쳐 12월께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3세대 간암 치료제개발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3상에 속도내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대상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특정시험계획평가(SPA)를 획득하고 전세계 20 여개 국가와 140개 병원에서 진행성 간암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펙사벡은 기존 항암제가 세포 성장신호를 억제하는 것과 달리 암 세포를 직접 사멸시킨다. 복합항체를 통한 면역치료로 완치를 이끌 수 있는 작용기전을 보여 세계 최초의 간암 치료 바이러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달에는 국내 임상3상 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9월 국내 12개 병원에서 첫 환자 등록을 마치고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암바이러스 기반 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기술특례 절차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신라젠은 지난 5월 심사전 절차인 기술성평가에서 AA등급(최고인 AAA보다 바로 한단계 낮은 등급)이라는 우수한 점수를 받아 무사히 통과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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