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4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종에서 눈에 보이는 명목주가가 가장 높은 업체는 한미약품으로 1주당 주가는 70만원대이고 그 다음으로는 유한양행 30만원대, 녹십자 18만원대로 제약업체 83개업체 평균주가는 5만원대이다.

팜스탁이 제약업종 83개사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명목주가를 액면가 5,000원으로 계산한 환산주가로는 소위 ‘황제주’라고 부르는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제약사가 코오롱생명과학(1,575,000원), 한미사이언스(1,530,000원), 한미약품(1,412,000원), 제일약품(1,000,000원) 4개사나 되었다.

환산주가가 10만원이 넘는 제약업체도 54개사였고, 평균주가는 25만원대였다.

이처럼 명목주가와 환산주가가 5배나 차이나는 것은 제약사 대부분이 주식액면가를 500원, 1,000원, 2,500원으로 액면분할하여 발행했기 때문이다.

표준액면가인 5,000원으로 주식을 발행한 제약사는 10개가 넘지 않고, 70% 정도의 제약사는 액면가 500원으로, 나머지 업체는 200원, 1,000원, 2,500원으로 액면분할하여 발행했다.

주식에서의 액면가는 상법에 의해 100원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다. 주식시장에서 채택되는 액면가는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000원, 2,500원, 5,000원, 10,000원이고, 표준 액면가는 5,000원이다.

액면분할이란 자본금 증자 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표준액면가 5,000원 이하로 발행하는 것으로,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는 총 주식수를 늘림으로써 거래량을 늘려 주식의 매매를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초반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함께 기존 주식을 분할하는 액면분할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제약업종에서는 애초 발행부터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