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들의 지주회사의 설립은 신규사업 진행과 자회사의 기업가치 창출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제약 지주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주목받을 제약 지주사로 한미사이언스, 녹십자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종근당홀딩스, 대웅을 꼽았다.

한미사이언스는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신약 Pipe line으로 사업자회사 한미약품과 함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그 결과 지주사에 유입된 2015년 기술수출 수수료가 1,583 억원에 달했으며, 또한 온라인팜을 설립하여 2015년 매출이 6천억원대로 성장했다.

금년 6월에는 JVM을 인수하여 그룹전체의 사업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계획과 중국 연태지역의 6만평규모 의약품 공장부지를 활용한 글로벌 생산기지 전략도 기대된다.

SK증권은 한미사이언스의 자체 사업가치와, 지회사 지분가치, 신약 Pipe line 지분가치 모두 양호하다고 보았으나 다만 자회사와의 계약 내용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구조로서 전체적으로 기업가치 평가의 어려움으로 투자의견은 Not Rated(투자의견 없음)로 제시했다.

녹십자홀딩스는 글로벌 혈액제제 사업에 기반한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고, 손자회사를 통한 바이오사업 전망도 좋아 주가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사가 중국과 북미사업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 성장비전이 있고 혈액제제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지주사에 있어, 향후 이와 관련한 수수료 수입도 예상되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큰 지주사로 평가된다.

SK증권은 녹십자홀딩스에 대한 기업가치를 사업가치 1,652억원, 녹십자 지분가치 11,098억원, 계열사 및 투자지분가치 7,010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순차입금에 부동산재고자산을 반영한 전체 기업가치는 2조 2,269억원으로 평가했다. 적정주가는 49,049원이지만 자회사 주가 변동성을 반영하여 기존의 목표주가 48,000원을 유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계열사를 통해서 제약사업뿐만 아니라 원료에서 제품, 그리고 포장사업까지 영위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생활용품, 건강식품, 의료기기, 바이오 등 광범위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향후 계열사간 사업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이고 지주사 체제가 완성되면 지주사를 중심의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현재 순수 지주사 형태이면서 많은 배당금 수입을 기반으로 연간 R&D 비용을 371억원 부담하고 있으므로 미래에 글로벌 신약이 개발되면 일정부분 수익 배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신규 상장된 자회사 에스티팜에 대해 대주주의 에스티팜 지분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하고 지주사는 신주를 발행하여 지주사 요건을 완성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추정되며 에스티팜 지분 스왑 이후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SK증권은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적정 기업가치는 계열사 지분가치 중심으로 전체 1조 3,713 억원으로 평가하고 적정주가는 약 289,000원으로 추정했다. 자회사 주가 변동성을 고려하여 목표 주가는 기존의 280,000원을 유지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서 지금은 자회사가치가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향후 지주사 체제가 완성되면 다양한 성장모델이나 사업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지주사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종근당홀딩스에 대해 상장되어있는 주요 자회사의 지분에 따른 (종근당(지분 20.3%), 경보제약(지분 33.36%), 종근당바이오(지분 3.1%)) 시장가치 평가와 그 외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 평가, 계열사 신약개발, M&A 등과 같은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여 산정된 최종 기업가치는 6,039억원이며 주식수로 나눈 적정주가는 약 144,000로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0,000원 유지였으며, 종근당바이오의 지주사 편입 이후에 지주사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주사 대웅은 사업자회사 대웅제약와의 사업시너지 효과, 100%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고성장에 따라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비롯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올바이오와 사업시너지도 기대된다. 특히 대웅바이오는 제네릭 의약품과 의약품원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계열분리에 따른 일부 대주주 지분매각이 완료되면 주가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SK증권은 자회사 주가 변동성을 감안하여 기존의 목표주가 99,000원을 유지했고, 주가는 계열분리에 따른 대주주의 지분매각이 완료되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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