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가치는 제약/바이오 섹터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정당화에 있어 중요한 축. 최근 신약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중. 이제 다시 신약 종목에 투자해야 할 때.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 선별 권고.

항암제 개발의 메가트렌드: 체크포인트 저해제 기반 다양한 병용요법
ASCO주(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미국임상종양학회))란 매년 6월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 임상결과 발표 이후 기술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 많아 주목 필요. ASCO에서 직접 확인한 항암제 개발의 메가 트렌드는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체크포인트 저해제를 기본 골격(backbone)으로 하는 다양한 병용요법

떠오르는 IDO 저해제
IDO주(Indoleamine-pyrrole 2,3-dioxygenase(면역 조절에 핵심적인 효소. 트립토판을 분해)) 저해제는 T세포의 활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함. IDO 저해제 개발사인 Incyte는 epacadostat란 물질 하나로 7종의 암에 대해 옵디보,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 지금까지의 항암제 연구가 암세포의 증식과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이제는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가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전망.

오스코텍, 제넥신, 신라젠 주목 권고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체크포인트 저해제를 국내 업체 수준에서 개발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판단. 오히려 옵디보,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항암제 분야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업체 선별 필요. 제넥신은 머크의 키트루다와, 신라젠은 리제네론(사노피)의 REGN2810과 공동임상 계획. 또한 SYK 저해제, FLT3 저해제 등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오스코텍 주목. 이제 다시 신약 종목에 투자해야 할 때.

I. Summary
ASCO에서 발표되는임상결과에 주목 해야
매년 6월 글로벌 바이오 투자자의 시선은 ASCO로 향한다. ASCO의 정식명칭은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미국임상종양학회)이며, 매년 6월 초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연례 행사의 참석자 규모는 3만명 이상이다. 올해는 약 4만명 가까운 참석자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학회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것은 2015년, 2016년 한미약품이 각각 EGFR 저해제(HM61713), RAF 저해제(HM95573) 임상 결과를 이 학회에서 발표했으며, 2~3개월 후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체크포인트 저해제의미래
옵디보(Nivolumab, BMS), 키트루다(Pembrolizumab, 머크)에 이어 테센트리크(Atezolizumab, 로슈), 임핀지(Durvalumab, 아스트라제네카), 바벤시오(Avelumab,화이자)와 같은 체크포인트 저해제가 최근 FDA로부터 승인받는데 성공했다.
머크의 키트루다는 흑색종, 비소세포성폐암 등 이미 허가 받은 5개의 적응증 외에 30종 이상의 암에서 500건 이상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300개 이상이 병용(Combo)요법 임상이다. 항암제 개발의 메가 트렌드는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체크포인트 저해제를 기본 골격(backbone)으로 하는 다양한 병용요법이다.

CAR-T의 미래

작년 환자 사망으로 인한 Juno Therapeutics의 임상 실패로 CAR-T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Novartis의 CTL019 및Kite의 KTE-C19에 대한 FDA 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CAR-T 시대의 서막이 곧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BluebirdBio는 이번 ASCO에서 흑색종 환자 대상 임상 1상 결과(ORR 100%)를 공개했다. CD19 타깃 외에 고형암에서도 CAR-T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떠오르는 IDO 저해제

IDO 저해제는 T세포의 활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IDO 저해제 개발사인 Incyte는 epacadostat란 물질 하나로 7종의 암에 대해 옵디보,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즉, 지금까지의 항암제 연구가 암세포의 증식과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이제는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국내 신약개발 업체가가야할 길
면역항암제로 변화하는 시대에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체크포인트 저해제를 국내 업체 수준에서 개발하기란 불가능하다. 오히려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항암제 분야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업체를 찾아야 한다. 최근 글로벌 업체와 공동임상에 착수한 업체로 제넥신과 신라젠이 있다. 제넥신은 머크의 키트루다와 공동으로 GX-188E의 자궁경부암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라젠은 리제네론(사노피)의 REGN2810과 공동으로 펙사벡의 신장암 임상을 계획하고있다. 또한 SYK 저해제, FLT3 저해제 등 티로신 키나아제(Tyrosine Kinase) 타깃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오스코텍도 주목해야 할 업체이다.

II. ASCO란?
1. ASCO 개요
ASCO는 미국 암학회 매년 6월 글로벌 바이오 투자자의 시선은 ASCO로 향한다. ASCO의 정식명칭은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미국임상종양학회)이며, 이 학회는 1964년 설립되었다. 매년 6월 초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연례 행사의 참석자 규모는 3
만명 이상이다. 올해는 약 4만명 가까운 참석자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암제 관련 2,150개 초록이 현장에서 발표되었으며, 추가로 2,890개 초록이 온라인으로 공개 되었다. 암 관련 학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 학회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것은 2015년, 2016년 한미약품이 각각 EGFR 저해제(HM61713), RAF 저해제(HM95573) 임상 결과를 이 학회에서 발표했으며, 2~3개월 후 대규모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ASCO 주요 세션
ASCO는 임상학회인 만큼 본래 목적이 임상결과를 발표하는데 있다. 다수의 과학자, 임상의가 Poster Session을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흑색종, 혈액암 등 각 시간대별로 전시하는 종류가 다르므로 스케줄을 잘 세워야 중요 임상결과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우수 포스터에 대해선 매일 마지막 시간 Poster discussion session을 통해 공개토론 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중요 임상결과는 포스터 발표가 아닌 별도의 Oral Abstract Session을 통해 저자가 직접 구두발표 한다. 한 강연당 참석자는 수백 명에 이를 정도이다.

Plenary Session에선가장 가치가 높은 연구결과 발표
Plenary Session은 수천 명의 청중이 참석하며 가장 큰 강연장에서 이뤄진다. 그 해에 가장 의미 있는 암 관련 임상결과가 공개되는 자리이다.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임상결과는 PARP 저해제인 Olaparib의 임상 3상(OlympiAD study) 결과였다. 행사는 5일간 진행되는데, 처음 1~2일차에는 Education Session, Extended Education Session 등 교육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된다.

III. 항암제 개발 최신 동향을 한눈에
1. 체크포인트 저해제

지금은 체크포인트저해제 전성시대
현재 항암제 개발의 트렌드는 단연 면역항암제이다. 그 중에서도 옵디보(Nivolumab, BMS), 키트루다(Pembrolizumab, 머크) 등 체크포인트 저해제(ICI, Immune Checkpoint Inhibitor)가 주를 이룬다. 체크포인트 저해제는 관문억제제라고도 하며, 암세포의 면역 회피기전을 차단하는, 면역력을 이용한 새로운 항암치료 기법이다.

사실 최초의 체크포인트 저해제는 2011년 등장한 여보이(Ipilimumab, BMS)로, CTLA-4 저해제이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약효로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4년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PD-1 저해제가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각각 흑색종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폐암, 두경부암, 신장암, 요로상피세포암, 호지킨성림프종 등 적응증을 5~6개로 확대해 왔다. 뿐만 아니라 테센트리크(Atezolizumab, 로슈), 임핀지(Durvalumab, 아스트라제네카), 바벤시오(Avelumab, 화이자)와 같은 PD-L1 저해제까지 최근 1년 내 모두 FDA로부터 승인받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기존 옵디보, 키트루다와의 차별화를 위해 흑색종이 아닌, 방광암, 요로상피세포암, 메켈세포암 등 다른 암종으로 허가를먼저 받았다.
단연코 지금은 체크포인트 저해제 전성시대이다.

경제성 측면에서테센트리크 유리
이번 ASCO에서 발표된 흥미로운 내용 중 하나는 지금까지 허가 받은 PD-1, PDL1 계열 체크포인트 저해제 5종에 대한 비교분석 결과였다. 지금까지 보고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PD-1 저해제와 PD-L1 저해제의 약효, 독성 차이는 미미했다. 당초 PD-1 저해제가 PD-L1 저해제보다 약효가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 되었으나 의외였다. 논의는 당연히 경제성 측면으로 귀결된다. 약효, 독성이 유사한 수준이므로 약값이 싼 로슈의 테센트리크(atezolizumab)가 가장 우수한 옵션으로 평가받았다.

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는데성공
옵디보,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성이 높은, 즉 성공 가능성이 높은 흑색종(melanoma)에 대해 먼저 허가를 받았으나, 시장성이 큰 비소세포성폐암 (NSCLC, non small cell lung cancer)에서의 임상결과가 더 중요했다.
옵디보, 키트루다 모두 비소세포성폐암 2차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나, 이 둘은 비소세포성폐암 1차 치료제 임상에서 승부가 갈렸다. 머크의 키트루다는 1차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으나, BMS의 옵디보는 실패했다.
이는 임상 디자인의 차이 때문이었다. PD-L1 발현율 기준을 얼마로 설정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렸다. 옵디보는 CHECKMATE-026 study에서 PD-L1 발현율이 5% 이상인 넓은 환자군 대상으로 (그러나 난이도는 더 높은) 임상을 진행했고, 키트루다는 KEYNOTE-024 study에서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좀더 협소한 환자군을 택했다. 그 결과 옵디보는 OS와 PFS를 개선하지 못하면서, 주요 임상지표 달성에 실패했다.

바이오마커 연구는맞춤의학의 필수조건
옵디보, 키트루다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원래 표적항암제에서 등장한 개념이다. 허셉틴(Trastuzumab, 로슈)과 같은 유방암 치료제 사용 전, HER2 돌연변이가 있는지 먼저 검사한 후 이 표적항암제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초기 면역항암제 사용 때는 바이오마커를 고려하지 않았으나, PD-L1 발현율과 같은 바이오마커 차이로 인해 임상 결과가 현저히 차이 났기 때문에 이번 ASCO에서도 면역항암제와 바이오마커의 상관관계에 주목한 연구들이 발표되었다.
PD-L1, MSI 등 이미 FDA에서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로 인정한 두 가지 지표가 있다. 연구 단계에서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입증된 마커도 5~6가지가 있다. 앞으로 이쪽 분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면역항암제의 사용도 점점 정교해지며 맞춤의학 시대가 가시화될 것이다.

이번 ASCO에서 체크포인트 저해제 보유 업체별 임상결과 업데이트 내용을 점검해
보자.

머크: 파죽지세
키트루다에 다양한 Combo를 구성하여 다수의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머크의 기세는 말 그대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파죽지세다. 폐암에서 키트루다 1차 치료제로 진행한 KEYNOTE-024 이후 또 다시 놀라운 임상결과를 선보였다. 세포독성항암제인 릴리의 알림타와 병용요법으로 진행한 KERNOTE-021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 보다 ORR이 26.4% 개선(HR 0.69에 불과)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OS 가 드디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항암제 임상에서 OS 개선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병용요법을 통해 실질적인 폐암 환자의 수명 증가가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과 상관 없이 모든 사람에게 처방 가능하다. 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머크는 지난 5월 병용요법 폐암 1차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머크는 키트루다의 적응증을 흑색종, 비소세포성폐암, 두경부암, 호지킨성림프종에 이어 추가로 확대하기 위해 30종 이상의 암에서 500건 이상의 임상 진행 중이다. 이 중 300개 이상이 병용요법 임상이며, 20여개 암종에서 이미 의미 있는 약효를 보이고 있다.

BMS: 역시 Combo다
이번 ASCO에서 BMS 또한 옵디보(Nivolumab) 기반으로 다양한 병용요법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BMS는 옵디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체크포인트 저해제 여보이(Ipilimumab)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보이의 판매 부진을 옵디보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타개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옵디보+여보이 병용 임상으로 우수한 약효를 보여 2015년 10월 FDA 허가를 받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에 주목 받은 옵디보 병용요법 임상은 BMS 자체 신약인 BMS-986156과의 임상이었다. 이 신약은 항체 신약으로 GITR agonist(길항제)이다. GITR은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의 활성은 낮춰주고, 활성형 T 세포(Effector T cell)의 기능은 강화시켜 면역항암제로서 기능한다. 이번 임상에선 기존 옵디보에 반응하지 않던 췌관팽대부암에서까지 약효가 나타났다.
ASCO에서 추가로 공개된 뇌전이 흑색종 환자 대상 옵디보+여보이 병용 임상 2상 결과는 단독요법 보다 PFS 2.6개월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으나, 약물과 상관성 있는 grade 3, 4의 부작용 수치도 두 배로 늘어났다. 병용에 따른 부작용 이슈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로슈: 다수의 임상결과 공개로 빠르게 적응증 확장 시도 중
테센트리크(Atezolizumab)는 2016년 10월 전이성 폐암으로 FDA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방광암에선 임상에 실패하면서 타격을 입었으나, PI3K 저해제, MEK 저해제, RAF 저해제(한미약품의 HM95573) 등 다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ASCO에서도 다수의 테센트리크 병용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방광암 임상 성공으로 테센트리크 대비 우위
아스트라제네카의 PD-L1 저해제 임핀지(Durvalumab)는 17년 5월 FDA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번 ASCO에서 폐암, 방광암 환자 대상 임상 1/2상 결과 및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임상, NSCLC 단독 3/4상 결과 등 다수의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리제네론(사노피): 떠오르는 신성
리제네론이 이번에 최초로 신규 PD-1 저해제 ‘REGN2810’의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편평상피암 환자 대상 임상 1상 결과 ORR이 46.2%를 기록했다. 편평상피암은 미국에서만 매년3,900~8,800명의 환자가 발병하는, 흑색종에 이어 피부암 발병 2위에 해당하는 암이다.
리제네론은 전통적으로 완전인간항체 개발 전문 바이오텍이다. 사람에서 부작용 낮은 항체신약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 리제네론의 REGN2810은 지난 5월 신라젠의 펙사벡과 공동연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라젠의 펙사벡은 간암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REGN2810 병용요법으로 신장암 환자에서 임상을 시도할 계획이다.

2. CAR-T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란 암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T 세포를 유전자 조작하여 한층 더 강화된 세포치료제로, 2014년 만성림프성백혈병 환자에서 CR 90%라는 경이로운 결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항암제 개발의 중심으로 단숨에 부상하였다.
그러나 작년 5월 Juno Therapeutics의 임상 시험 도중 환자 사망으로 인한 임상 중단 및 10월 추가 환자 사망으로 인한 JCAR015 파이프라인 완전 포기 선언으로 CAR-T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Juno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Novartis, Kite Pharma를 필두로 CAR-T 기술의 진보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Novartis의 CTL019 및 Kite의 KTE-C19 등에 대한 FDA 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CAR-T 시대의 서막이 곧 열릴 것이다. 이번 ASCO에서 CAR-T 업체들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Novartis 혈액암에집중
Novartis는 1) mouse 유래가 아닌 humanized CAR을 사용한 신규 CTL119 파이프라인 개발 2) CRISPR/CAS9 기술이 적용된 universal CAR-T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Kite Pharma는 ZUMA-1 study(NHL)와 ZUMA-3 study(ALL)의 추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Juno의 임상에서 문제가 된 뇌 부종 부작용 없이 8명 중 6명에서 약효를 나타냈다. 작년 12월 1명의 환자가 사이토카인 신드롬으로 사망했다.
Juno Therapeutics는 JCAR017 파이프라인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TRANSCEND study (1상) 결과 재발성/불응성 비호지킨성림프종 환자에서 ORR 80%, CR 60%의 매우 뛰어난 약효 결과를 보였다.

BluebirdBio 고형암성공 가능성 시사
BluebirdBio는 bb2121 타깃의 CAR-T로 흑색종 환자 대상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11명의 환자가 투약을 마쳤고 그 중 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ORR이 100% 였다(CR 27%, PR73%). 초기 결과로서 긍정적이며, CD19 타깃 외에 고형암에서도 CAR-T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계속 주시해야 할 중요한 임상이다.

3. IDO 저해제
최근 체크포인트 저해제만큼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타깃이다. T세포는 우리 몸의 대표적인 면역세포이다. T세포는 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cell = Effector T cell), 조력자 T세포(Helper T cell),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세포독성 T세포가 주로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역할이라면 조력자 T세포는 B세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조절 T세포는 세포독성 T세포의 활성이 너무 과다해져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활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PD-1 저해제, PD-L1 저해제 모두 세포독성 T세포와 관련이 깊은 타깃이다. 그런데 최근 조절 T세포와 관련된 타깃에 관심이 높다. 앞서 언급한 BMS의 GITR도
조절 T세포와 관련이 있다. 나스닥에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시가총액 25조원 규모의 Incyte라는 업체가 있다. 바로 IDO 저해제 개발사이다. IDO란, 면역조절 효소로 면역반응 억제와 관련이 깊다. 암세포는 수지상세포(DC, dendritic cell)나 조절 T세포를 통해 세포독성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할 때 이 효소를 이용한다. IDO 저해제는 이 기전을 차단함으로써 T세포의 활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즉, 지금까지의 항암제가 암세포의 증식과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이제는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Incyte의 epacadostat, NewLink의 GDC-0919 등이 대표적인 IDO 저해제이다. 또한 TAM signaling pathway는 Tyro 3, Axl, Mer, Met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동아에스티, 큐리언트 등이 관련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4. 이중특이성항체 (Bispecific antibody)

암젠, 로슈그리고 한미약품
이중특이성항체 분야는 최근 가장 연구가 활발한 분야 중 하나이다. 작년에 암젠의 Blincyto(Blinatumomab)가 소아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ASCO에서 소아 급성림프성백혈병 임상 1/2상중간결과가 공개되었다. 항암치료 2주기까지 CR 63%로 뛰어난 약효를 나타냈으며,이 치료는 5주기까지 계속될 것이다.
로슈 또한 전이성 대장암에서 이중특이성항체의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하였는데, 단독요법의 경우 CR 6%, PR 39% 였으나, 테센트리크 병용요법의 경우 CR 18%, PR 64%로 특히 병용요법의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이 차세대 주력 플랫폼 기술로 내세운 펜탐바디(PENTAMBODY)가 이중 특이성항체 기술에 해당된다.

5. 그외 주목받은 임상결과들
렌비마(lenvatinib, 에자이): 간암 환자의 1차 치료제인 넥사바(sorafenib)와 비교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되었다. 이미 렌비마는 이 임상결과를 통해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결과에서 ORR, PFS 유의미하게 개선 되었으나, OS 수치는 비열등함을 보인 수준이었다.
임리직(talimogene laherparepvec, 암젠): 임리직은 2015년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이다. 신라젠의 펙사벡과 유사한 작용기전으로 자주 거론 되는 경쟁 파이프라인이다. 이번 ASCO에서 여보이와 병용으로 흑색종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포스터 발표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Takara Bio 또한 항암바이러스 HF10의 여보이 병용 2상 결과를 발표했다. 퍼제타(Pertuzumab, 로슈): 기존치료제(허셉틴+세포독성항암제)와 병용한 유방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APHINITY study) 결과가 공개되었다. 1차 지표 달성에 성공 했는데, P-value가 0.45로 간신히 통계적 유의성이 입증된 수준이어서 데이터 해석에 의견이 갈릴 수 있다.

Abemaciclib(CDK4/6 저해제, 릴리): HER2 돌연변이 없는 유방암 환자 669명 대상 임상 3상(MONARCH2 study) 결과를 공개했다. 1차지표인 PFS가 7.1개월 증가되어 임상에 성공했다. 그러나 grade 3의 설사, 백혈구감소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여 향후 실제 사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Olaparib(PARP 저해제, 아스트라제네카): 이번 ASCO 2017에서 가장 주목 받은 임상결과였다. PARP 저해제의 난소암 이후 다른 암으로의 첫 적응증 확장 시도이다. BRCA 돌연변이 유방암 3상(OlympiAD study) 결과에서 PFS 2.8개월, ORR 31% 개선되었다.

GVAX + 키트루다: GVAX는 암세포를 유전자 조작해서 GM-CSF와 같은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하고, 방사선을 조사해서 증식 기능을 억제시킨 후 타가주사(allogenic)가 가능한 형태로 제조한 암백신이다. 키트루다 병용 2상 중이다.
DNA 백신 INO-3112 + 임핀지: 제넥신의 글로벌 경쟁업체로 잘 알려진 이노비오(Inovio)가2015년 8월 아스트라제네카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이다. 당초 자궁경부암으로 임상을 하였으나, 체크포인트 저해제와 병용으로 두경부암 1/2상에서 긍정적인 면역원성 결과를 공개했다.
FLT3 저해제 TAK-659: 다케다의 SYK & FLT3 저해제이다. 옵디보와 콤보로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7명의 환자(총 20명 대상)가 모집되었다. 아직 항암제가 많이 등장하지 않은 신규 타깃으로, 국내 업체 중 오스코텍이 FLT3 저해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IV. 주목해야 할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
1. 제약 ① 머크 (티커: MRK US Equity)
머크는 키트루다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향후 항암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키트루다의 적응증은 5개이나, 향후 20개까지 확대될 것이다. 이미 가능성을 보인 암종류만 30종 이상이다.
그 중심에는 병용요법 전략이 있다. 병용요법의 놀라운 점은 그 전까진 키트루다 단독으로 약효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불가능할 것 같던 암 조차도 세포독성항암제, 표적항암제, 다른 면역항암제, 이중특이성항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DNA 백신 등 다양한 조합으로 접근하면 약효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머크는 가능한 모든 병용요법을 구사할 것이다. 내부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과의 병용도 시도하고 있으나, 그 보다는 외부에서 공동임상 형태로 더욱 풍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이미 키트루다의 peak sales 전망치는 10조원을 넘어가고 있다. 불과 2년 전 키트루다가 처음 등장했을 때 키트루다의 peak sales 전망치는 3조원에 불과했다. 키트루다의 가능성은, 그리고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단순 기존 항암제 시장을 잠식할 뿐만 아니라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던 영역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2. 제약 ② 로슈 (티커: ROG VX Equity)
로슈는 허셉틴(유방암), 아바스틴(대장암) 등 항체신약, 특히 항암제 쪽으로 원래 강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바이오 신약이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로슈는 항암제 분야에서 계속 선두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 테센트리크가 있다. 옵디보, 키트루다 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테센트리크는 2016년 10월 전이성 폐암으로 FDA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옵디보 키트루다와 달리 PD-L1을 타깃으로 한다. 약값도 약 1천만원 더 저렴하다. 경제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최근 테센트리크는 방광암에서 임상 실패하면서 타격을 입었으나, 병용요법으로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미 PI3K 저해제, MEK 저해제, RAF 저해제(한미약품의 HM95573 기술수출) 등 다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았다.

3. 제약 ③ 존슨앤존슨 (티커: JNJ US Equity)
존슨앤존슨은 자회사 얀센(Janssen Biotech)을 통해 항암제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당장 체크포인트 저해제가 없으나,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단기 실적에 기여하는 주요 품목은 다잘렉스(daratumumab, CD38 저해제)와 임브루비카(ibrutinib, BTK 저해제)이다. 각각 라이선싱이나 M&A를 통해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다잘렉스는 덴마크 바이오업체 Genmab이 개발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이며, 임브루비카는 Pharmacyclics가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이다. 얀센은 2012년 Genmab에 11억달러를 투자하여 다잘렉스를 확보하였으며, 2014년 Pharmacyclics를 210억달러에 인수하였다.
항체신약, 합성신약 외에도 RNA 치료제 imetelstat가 연내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4. 바이오 ① Incyte (티커: INCY US Equity)
항암제 분야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따라야 할 롤모델이 있다면, Incyte를 예로 들 수 있다. 면역항암제로 변화하는 시대에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체크포인트 저해제를 국내 업체 수준에서 개발하기란 불가능하다. 이중특이성항체, ADC 기술등 바이오베터(bio-better) 기술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전략적 선택이다. Incyte 모델에서 면역항암제 시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길을 찾는다면, 그것은 바로 신규 타깃의 발견이다. 특히 면역반응 조절과 관련된 타깃 발굴이 중요하다.
JW중외제약이 시도하는 Wnt 저해제와 같은 표적항암제 분야의 first-in-class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면역항암제 관련 타깃의 발굴이다. 이미 앞서 IDO 저해제의 기전을 설명했다. 이 타깃의 first-in-class는 Incyte의 epacadostat이다. Incyte는 이 파이프라인 하나로 옵디보(nivolumab), 키트루다 (pembrolizumab)와 다수의 공동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체크포인트 저해제와 함께
면역항암제 시대의 필수 치료옵션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동아에스티, 큐리언트
주목 IDO 외에도 면역조절 관련 타깃으로 TAM signaling pathway가 있다. TAM signaling pathway는 Tyro 3, Axl, Mer, Met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동아에스티, 큐리언트 등이 관련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작년 12월 애브비 자회사(Abbvie biotechnology)와 6,3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전임상도 진행하기 전에 체결한 바 있다. 큐리언트는 TAM, Met 이중 타깃의 신규 항암제 Q701을 개발하고 있다.

5. 바이오 ② NewLink Genetics (티커: NLNK US Equity)
NewLink Genetics 역시 Incyte와 마찬가지로 IDO 저해제 개발사이다. 2014년 제넨텍(로슈)대상 11억달러 규모의 기술수출로 주목 받았다. 이번 ASCO에서 로슈의 테센트리크와 병용요법으로 전이성고형암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 파트너사가 제넨텍 뿐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동일 계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Incyte와 시가총액이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은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 주식 관점에서는 NewLink의 매수를 추천한다.

6. 바이오 ③ TG Therapeutics (티커: TGTX US Equity)
TG Therapeutics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이번 ASCO 기간 동안 우연히 발굴한 업체이다. CD20을 타깃으로 하는 바이오 항체신약 TG-1101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합성신약 TGR-1202(PI3K 저해제)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이 둘의 병용요법으로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ASCO에서도 3건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V. 유망 파이프라인 보유 국내 업체에 주목

1. 신약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중
2016년 10월 한미약품의 기술계약 해지로 제약/바이오 섹터의 디레이팅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연초대비 20~30%의 수익률을 보이며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다. 특히 상위제약사, 보톡스 업체의 주가 흐름이 좋다.
그러나 실적이 없는 신약 종목의 주가 회복은 쉽지 않았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미래 가치에 대한 반영은 주가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신약 가치는 제약/바이오 섹터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정당화에 있어 중요한 축이기도 하다.
5월부터 신약 종목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기술계약 해지라는 트라우마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이제 다시 신약 파이프라인 종목에 투자해야 할 때이다.

2. 항암제 파이프라인 보유 업체에 주목
신약 개발 업체 중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위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문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러나 변동성 큰 신약 종목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유망 파이프라인 종목을 선별해 접근하기를 권한다.
특히 이번 ASCO에서 느낀 점은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항암제분야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 당연히 글로벌 임상 자료를 축적한 기업만이 글로벌 업체에 인정 받을 수 있다. 아래 표에 해당하는 업체의 경우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글로벌 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에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글로벌 업체와 공동임상에 착수한 업체로 제넥신과 신라젠이 있다. 제넥신은 머크의 키트루다와 공동으로 GX-188E의 자궁경부암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라젠은 리제네론(사노피)의 REGN2810과 공동으로 펙사벡의 신장암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SYK 저해제, FLT3 저해제 등 티로신 키나아제(Tyrosine Kinase)타깃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오스코텍도 주목해야 할 업체이다.<자료제공:NH투자증권>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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