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했다.

최근 제약업종 주가의 회복 추세가 이어지면서 제약사 1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시장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주요제약사들은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어 1분기 실적 발표시 주가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가 분석한 상위 5대 제약사들의 1분기 예상 실적에 따르면, 5대 제약사들은 작년 1분기에 비해 매출은 3.62%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3.3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올해도 업계 1위 자리를 무난히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매출은 지난 해에 비해 12.55% 늘어난 3,112억원에 영업이익은 241억원(YoY 21.11%↑)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은 꾸준한 원외처방 증가세에서 보듯이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해 1조4,596억원의 매출과 1,0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에 이은 업계 2위 녹십자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676억원으로 전년보다 8.87% 증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6.4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백신과 같은 제품의 선전이 1분기 실적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녹십자는 유한양행에 이은 업계 2위 자리와 1조 클럽 수성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연초 계획했던 10%에 가까운 성장률 달성에는 조금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2017년 예상 매출은 1조 2,970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8.3% 증가한 실적이다.

한편 지난 해 새롭게 1조 클럽에 가입한 광동제약은 구체적인 목표 실적 자료가 나오지 않아 예단할 수는 없으나 연초에 10% 이상의 매출 성장 목표를 제시한 만큼 2년 연속 1조 클럽 가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지난 해 기술수출 계약 해지 여파로 올해도 외형면에서 1조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8년도에나 1조 클럽에 재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은 지난 해와 비교해 크게 감소 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폐암 신약 ‘올리타정’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재승인을 받았고, 랩스커버리 관련 신약(사노피: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얀센:HM12525A 2상) 등의 임상이 하반기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5년도 4분기 대형 도입품목 상실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을 거의 회복하고 실적이 정상화 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36% 증가한 2,204억원에 영업이익은 88.64% 증가한 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4분기 보다는 소폭 감소하나 시장 기대치에는 거의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의약품 수출이 2016년 수출액 950억원 대비 2017년 1,160억원으로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일바의약품도 우루사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추정 매출액은 9,107억원으로 2016년 보다 약 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작년 5개 도입품목 증가와 기존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인해 매출이 2015년도에 비해 40.42%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10% 이상의 성장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매출 1조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1분기에 매출액이 전년 보다 3.47% 늘어난 2,089억원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51.81% 증가한 12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블록버스터 품목 도입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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