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들이 국내 경기침체속에서도 올 1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위 제약사들과 중하위 제약사들간의 경영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팜스탁이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국내 제약사들의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1조원클럽에 가입한 빅5 기업들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전통 제약사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한양행의 실적개선이 주목을 받았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430억 원으로 7.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6억 원으로 470.5% 늘었다.이는 의약품부문 성장과 라이선스 수익이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1분기 15억 원에 불과했던 라이선스 수익은올해 1분기 72억 원으로 증가했다.

종근당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3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7% 늘었다. 종근당은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까지 전 품목의 고른 성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617억원, 영업이익 605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 47.9% 성장했다. 호실적 원인으로는 '로수젯' 등 신약의 꾸준한 매출 성과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성장이 꼽혔다

대웅제약은 1분기 전문의약품과 나보타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고수익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까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매출액 3224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 성장한 모습이다.

반면 GC녹십자는 엔데믹과 고환율에 따른 영향을 막지 못하고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495억원, 영업손실 1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 녹십자는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을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때문으로 분석된다.

빅5 제약사들 이외에 1분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동화약품등이다.

JW중외제약이 올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액이 1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52.5% 증가했다. 이는 JW중외제약의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자 영업이익이다. 주력 제품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패밀리(리바로, 리바로젯, 리바로브이)와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의 매출액이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동화약품은 올해 1분기 994억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853억 원보다 1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121억원으로 34.5%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9%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잇치와 판콜로, 매출 증가액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잇치의 경우 115억원으로 84.6% 증가했고, 판콜에이와 판콜에스 등 판콜류는 147억원으로 32.3% 증가했다.

제일약품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이 1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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