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적보다는 R&D중심인 바이오 기업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기업은 지나치게 오랜 기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수혜 기업들 대부분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실적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진단키트에서 분자진단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추진해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팜스탁이 한국거래소를 통해 집계한 바이오기업들의 2023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조사대상 118개 기업중 70%가 적자전환 또는 적자지속이었다. 1분기에 적자전환기업은 17개 기업이었지만 흑자전환은 불과 3개 기업이다.

바이오기업들중 1분기 경영실적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의 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표적인 수혜 기업인 SD바이오센서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24억원, 영업손실 1238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가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3조원 가까운 매출실적을 기록했지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금년 1조원 매출달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씨젠도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올해 1분기 적자전환했다. 씨젠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같은기간 매출액은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0억원으로 98.8% 급감했다.

반면 차바이오텍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흑자전환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 3월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에 32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한 것이 이번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31억원과 당기순이익 2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흑자에는 글로벌 제약사 Sanofi로 기술이전된 ABL301의 성공적인 임상 1상 첫 투여로 수령한 마일스톤 2500만 달러가 크게 기여했다.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억원으로 118.54% 늘었고 순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로 올라섰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데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와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중 최고 실적이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로 57.23%였으며 클래시스(51.04%), 케어젠(50.77%), 바이오플러스(44.5%)순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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