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엔데믹화되면서 진단키트 업체들의 실적도 주춤하고 있다. 

대부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출은 상승했으나 이익규모측면에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SD바이오센서는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매출 4조원 클럽가입이 예상되고 있고 매출1조클럽에 가입했던 씨젠은 탈락될 위기에 있다.

진단키트업체중 상반기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업은 휴마시스와 수젠텍, 엑세스바이오이다.

휴마시스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4,412억 원의 매출과 2,72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8%, 1,029%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22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37% 늘어났다. 이는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전국 병·의원 등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했고, 조달청과의 납품 계약 등이 이어지며 상반기 실적이 증가했고 해외 시장의 경우 기존 유럽 및 북미시장 외에도 남미와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돼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수젠텍이 올해 상반기 매출액 907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3%, 1052% 성장한 수치다. 수젠텍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조달청과 97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상반기 7억 6,555만불로 전년 동기대비 257%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5%나 늘어났다.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판매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내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생산 공장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4억8000만개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진단키트 대장주인 SD바이오센서는 상반기 매출 2조1,834억원 영업이익 9,6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87%증가했으나 영업이익 12.28% 감소했다.

씨젠은 상반기 매출 5,798억원, 영업이익은 2,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PCR 검사가 크게 줄어든 데다, 주요 국가들이 재고 진단시약을 검사에 우선 활용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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