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년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진단키트업체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됨에 따라 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빨간불이 켜치고 있다.

코로나19진단키트 업체들은 1분기에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적부진한 기업들중 휴마시스와 엑세스바이오, 랩지노믹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보여 타 업체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휴마시스는 1분기만에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마시스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263억원, 영업이익 2,0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10%, 영업이익은 1,605% 증가한 수치다. 1분기만에 이미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다. 휴마시스는 지난해 매출 3,218억원, 영업이익 1,92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8% 증가했다.이는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외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기때문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0% 늘어난 6억 6,896만불을 기록하여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인 4억 4,136만불을 웃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억 2,153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96%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5% 늘어난 2억 3,690만불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판매 호조 때문이다.

랩지노믹스도 코로나19 진단키트 해외 수출 호조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랩지노믹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96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33%, 영업이익은 221%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진단서비스 검사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사상 최대실적과 이익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수젠텍도 1분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따른 진단키트 판매 호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수젠텍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79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5%, 71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18% 늘어난 349억원이다. 수젠텍은 1분기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한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판매 증가를 꼽았다. 수젠텍은 내년 3월까지 조달청과 총 504억 원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884억원, 영업이익이 6,1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8%, 6.9%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매출 4조원대도 전망된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진단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1분기 매출액 4515억원, 영업이익 19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세웠다. 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PCR 검사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전분기(199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업계 한켠에서는 2분기부터 진단키트 수요 감소에 따라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유행은 안정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진단키트 업체들도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위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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