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2020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가 백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 많은 국내 업체들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있다.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중단을 선언한 기업은 제넥신, 큐리언트, 부광약품, 대웅제약등이며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개발 코로나 19 백신 치료제의 잇단 중단은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한 mRNA 백신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신규 업체가 시장 진입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임상의 어려움도 한 이유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백신이 충분하기 때문에 임상 지원자 또한 모집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 결과 특별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큐리언트도 지난 2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텔라세벡(Telacebec)’ 임상 2상 시험 자진 중단 결정을 내렸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중증환자의 수가 크게 줄어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의 어려움이 큰 탓이다. 큐리언트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은 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임상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0월 자사 바이러스 치료제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적응증 임상 중단을 선언했다. 임상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까닭이다.

부광약품은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진행 중이던 레보비르 두 번째 임상 2상을(CLV-203)에서 통계적 유의성 입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승인받은 임상 2·3상 시험 계획과 아르헨티나에 신청한 부스터샷(추가접종) 개발용 임상시험 신청을 철회할 방침이다 .제넥신은 국내에서 임상 2a상을 마치고 해외 임상 2/3상을 신청한 DNA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이 현재 세계 백신시장 수급상황에 비추어 볼 때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임상 시험에 돌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DWJ1248’(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를 코로나19 ‘예방 적응증’에 대한 국내 임상3상을 자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및 등록의 어려움이 그 사유다.

그러나 DWJ1248의 ‘경증 및 중등증/중증 적응증’ 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3월18일 경증 및 중등증 적응증(사용 범위) 국내 임상 2/3상을 자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오미크론 변이가 주를 이루면서 코로나 중증화 비율이 급감했고, 확진자들이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경증 치료제 개발의 의학적 중요성이 낮아졌다”고 부연했다. 다만 대웅제약은 중증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은 진행할 예정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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