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들이 확진자의 급속확산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업체간 경영실적 차가 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진단키트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팜스탁이 집계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들의 2021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증가했으으나 14개 업체중 9개 업체가 수익성이 악화됐다.

진단키트업체들중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은 휴마시스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발 빠르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전 세계로 수출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었다. 

특히 2019년까지 적자 행진을 해오던 휴마시스는 2020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이후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매출액 3,218억원으로 전년대비 604%가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927억원으로 660%가 증가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051억원, 영업이익 2,6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5%, 영업이익은 279%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 급증으로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생산라인 증설, 인력 투입 증가, 위탁생산 계약 등 다방면으로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렸고 이를 통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SD바이오센서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을 통틀어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SD바이오센서 작년 매출은 2조9,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3.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698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수젠텍도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772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7%, 54% 증가했다.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고 당기순이익 또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랩지노믹스는 2021년 매출이 2,024억원, 영업이익은 1,049억원, 순이익은 862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 대비 각각 69.4%, 91%, 101.5% 증가한 수치이다. 

진매트릭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21억원으로 전년대비 23.9%가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자전환됐다. 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평균판매가격 하락, 경상연구개발비(임상비용)증가, 금융자산의 평가손실 발생 때문이다.

EDGC는 매출액 894억원으로 전년대비 3.3%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지속이었는데 이는 코로나 관련 상품의 가격경쟁 심화로 단가하락에 의한 매출감소 및 원가상승, 유전체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마케팅비용 증가 때문이다.

피에이치씨는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매출이 374억원으로 49%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8억원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적자전환했는데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증가, 대손충당금 설정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금융자산 주식평가 반영에 의한 손실반영 때문이다.

유바이오로직는 유니세프의 콜레라백신 예방 캠페인의 정상화로 인한 매출액이 3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가 증가했으나 경상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약 83억원이 증가하여 영업손실 증가, 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실이 약 221억원 발생하여 당기순손실이 약 313억원 발생하였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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