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상증자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에이치엘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무상증자수 TOP5 에 제약바이오 종목이 4개나 포진되어 주주친화정책으로 주가에 적극적으로 방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유·무상증자 현황'에 따르면 무상증자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에이치엘비로 5,297만주였고 이어 제넨바이오가 5,279만주, 대한제당이 4,808만주, 에이치엘비생명과학 4,709만주, 화일약품 4,373만주 순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월 26일 주당 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보통주 5,296만8,898주와 기타주식 3,531주가 새로 발행됐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주당 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따라 보통주 4,709만453주가 새로 발행된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무상증자를 실시한 것은 허위공시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거래정지설 등 악성루머까지 유포되며 주가가 급락, 주주가치제고 및 주가안정차원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실제로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무상증자 발표이후 26일에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8.72%,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17.04%가 상승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1월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5,113만7,368주를 무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1억236만1,891주이며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5주다. 제넨바이오는 무상증자 발표이후 6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일약품은 3월 3일 4,373만7,302주 규모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2,186만8,651주다. 화일약품도 무상증자 발표후 당일 주가가 22.43%나 상승했다.

이처럼 무상증자는 해당 기업의 주가 급등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무상증자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지만, 업체들이 손쉽게 주주를 달래거나 주가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무상증자는 기업이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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