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와 최대 10억회 분량의 국내 생산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에 따라 가능성 있는기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화이자 모더나등 코로나백신이 국내서 위탁 생산될 경우 한국이 아시아의 주요 백신 제조 중심지가 된다는 점에서 CMO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3종의 국내 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모더나와 완제의약품 공정인 충진·포장 계약을 맺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이 mRNA 백신 제조사들과 백신 10억회분 제조를 두고 협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합의 타결 시 즉시 생산할 국내 업체들과 관련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한미약품과 큐라티스, 에스티팜, 진원생명과학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mRNA백신을 생산할 공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 플랜트 제2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과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을 갖췄다. mRNA와 DNA 백신 등 유전자 백신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메르스, C형간염 예방 DNA백신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기존의 코로나19 mRNA백신이외에 바이러스 변이까지 예방하는 팬(pan)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진원생명과학은 자회사인 VGXI를 통해 DNA 백신과 유전자치료제 및 mRNA백신의 핵심 원료물질인 플라스미드(Plasmid) DNA와 mRNA 백신의 원액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 cGMP급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핵산 백신인 mRNA백신의 대규모 생산기반 및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한바 있어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큐라티스는 충북 오송 바이오 공장에 mRNA 백신 생산 시설을 갖춘 상태로 원액에서 완제품까지 모든 공정이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인 큐라티스는 완제의 경우 연간 5000만 바이알 생산(약 2억5000만~5억회분)이 가능하며, 원액은 20억 도즈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티팜도 국내 최초 LNP 방식을 적용한 코로나 mRNA 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mRNA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기술, LNP 약물전달 기술, 원재료 생산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경우 총 4종으로 확대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 우뚝 올라설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미국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고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모더나사와 코로나19 mRNA 백신(mRNA-1273)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다.

또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도 국내 제약사 휴온스와 한국코러스가 수출용 생산을 맡고있는등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어 한국이 코로나백신의 아시아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생산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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