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주가 반등이 연말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약·바이오주가가 빠르면 연말부터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로는 제약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금년 하반기 제약·바이오 주가 하락이 컸지만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 그리고 연기금에서 추가적으로 중소형주를 편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주 전체 시가총액은 2012년 33조원에서 2016년 11월 현재 95조원으로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에 달하고 있다. 2012년 2.6%에 비하면 2배이상 성장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제약·바이오기업도 2012년 139개 기업에서 2016년 11월 현재 187개 기업으로 늘었다. 또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제약ㆍ바이오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세계 인구는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로 진입했고, 우리나라는 곧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할 것이며,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의료비 지출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제약·바이오 산업이 커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은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고, 국내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시적으로 주가 하락은 있어도 전체적인 제약ㆍ바이오 시장의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은 대세적인 현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성장에는 문제가 없지만 여러 외부적인 영향과 주요 기업들의 이슈에 의해 발생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바이오주는 크게 반등했지만, 국내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 강달러 현상 등으로 코스닥이 크게 하락하면서 제약바이오주는 반등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증시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부터는 금리우려와 강달러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커플링된 미국 바이오주의 반등 영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주도 빠르면 연말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한미약품 사태 이전에 연기금과 기관의 중소형주 대거 편입 제외로 제약·바이오주가 크게 하락했지만 최근 연기금에서 추가로 중소형주를 대거 사들일 전망이어서 바닥권인 제약·바이오주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에서 중소형주를 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빠진 것은 국민연금과 기관의 일부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연기금의 제약·바이오주 추가 편입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증시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상장 제약사의 R&D 규모는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지난해 R&D 비중 9.1%로, 수년전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기업의 연구개발비 역시 더욱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R&D투자가 급증하며 신약개발의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신약개발 임상진척이나 사업화가 나타나는 기업이 반등 국면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노경철 연구원은 “연말부터는 제약/바이오주의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나 R&D 모멘텀이 분명한 기업들 중심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추천 종목으로 셀트리온, 루트로닉, 에스티팜, 에이치엘비, 지트리비앤티, 아이센스 등”을 제시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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