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헬스케어 업체 3분기 실적, 의료기기 > 제약 > 바이오

 S&P 500 바이오 업체 3분기 영업이익 6.5% 감소

 S&P 500 바이오 업종의 높은 투자 매력도

S&P 500 제약, 의료기기 업체 3분기 실적 양호

주요 해외 헬스케어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마무리됐다. S&P 500 의료기기 3분 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영업이익은 56.4% 증가하며 가장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S&P 500 제약 업체의 실적은 좋았다. 3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며 8개 업체 모두 성장하였다. 영업이익은 19.6% 증가한 141억달러를 기록했다.

S&P 500 바이오는 부진했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역신 장 때문이다. 4개 업체 3분기 매출액은 19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 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6.5% 감소하며 2분기 연속 부진했다.

S&P 500 바이오 업종과 KOSDAQ 의료기기 상대적 저평가

S&P 500 바이오의 2017년 PER(주가수익비율)은 11.0배로 상대적으로 저평 가 받고있다. S&P 제약도 2017년 순이익 증가율 5.8%, 2017년 기준 PER 14.9배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 국내는 KOSDAQ 의료기기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은 PER(18.1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반등한 헬스케어 주가

미국 대선 이전까지 올해 해외 헬스케어 지수는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S&P 500 제약 -6.0%, NASDAQ 바이오 -22.7%) 1)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의 약가 인 하 공약, 2)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혁신 신약인 Opdivo 폐암 1차 치료제 임상 실 패 그리고 3)블록버스터 의약품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Sovaldi 및 Harvoni의 매출 감소 등이 주요 원인이다.

부진했던 주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약가 인하 리스크에서 벗어나며 반등하였다. S&P 500 제약은 1.6%, NASDAQ 바이오는 8.8% 상승하였다. 이와 맞물려 대형 제약사들 의 임상 실패로 부진하던 국내 주가 또한 반등하였다. KOSPI 의약품은 11.1% 상승하 며 KOSPI(+0.8%)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KOSDAQ 제약은 2.2% 상승하였다.

S&P 500 제약, 견조한 성장 지속

S&P 500 제약 8개 업체 3분기 합산 매출액은 63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8개 업체 모두 매출이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141억달러를 기록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은 3분기 매출액(+21.0%, YoY)과 영업이익(+101.1%, YoY)이 모두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8개 제약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면역항암제1) Opdivo(+201.6%, YoY)와 기존 제품 Eliquis2)(+89.7%, YoY)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8월 Opdivo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었다. 이에 주가 수익률(6개월)은 -19.8%로 크게 부진했지만 Opdivo는 3분기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9.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적응증 추가와 병행요법 확대를 바탕으로 Opdivo의 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276.8% 증가한 35억달러로 성장을 견인하겠다.

면역항암제 경쟁 제품인 머크의 Keytruda는 지난 8월 폐암 1차 치료제의 임상에 성공했다. 주가 수익률(6개월)도 12.3%로 제약 업체 중 가장 높았다. Remicade3)는 바이오시밀러4)의 등장으로 30.0% 감소하며 실적이 부진했지만 Keytruda의 실적 호조(+123.9%, YoY)로 머크의 성장을 견인하였다. 3분기 매출액은 105억달러(+4.6%, YoY), 영업이익 29억달러(+30.6%, YoY)로 향상된 실적을 보였다.

화이자는 Ibrance5)(+139.1%, YoY)등 주요 품목들의 실적 호조로 3분기 매출액 130억달러(+7.9%, YoY)로 양호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아나코 파마슈티컬스와 메디베이션을 상대로 M&A를 단행하면서 지출된 비용 및 늘어난 연구 개발비(+9.2%,YoY)가 원인이다. 마일란도 5.6억달러의 소송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었다.

부진한 S&P 500 바이오 업종

S&P 500 바이오 4개 업체 합산 3분기 매출액은 193억달러(+0.6%, YoY)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하였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역신장으로 부진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3분기 매출액 75억달러(-9.6%, YoY)를 기록했다.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지난 분기에 이어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44억달러(-21.2% YoY)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35.8%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C형 간염 치료제(-44.0%, YoY)의 실적 부진이 원인이다. Sovaldi1)(-43.7%, YoY)와 Harvoni2)(-44.2%, YoY) 모두 부진하였다. 매출 성장이 둔화되었지만 꾸준한 신약 승인은 긍정적이다. 올해 6월 Epclusa(C형 간염 신약), 11월 Vemlidy(B형 간염 신약)를 승인 받았다. Epclusa는 모든 C형 간염 바이러스 종에 적용이 가능하며 Vemlidy는 기존 ‘Viread’에 비해 효능은 동등하면서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하였다. 6월 승인된 Epclusa는 올분기 본격적인 판매로 매출액 6억달러를 달성했다.

세엘진은 3분기 매출액 3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기존 제품들인 Revlimid3)(+30.1%, YoY), Pomalyst4) (+33.0%, YoY) 및 Otezla5)(+98.0%, YoY)의 견조한 실적이 성장을 이끌었다. R&D 비용은 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초기 연구 개발 활동의 증가와 혈액암 분야의 연구 확장을 위한 스위스 생명공학사 EngMab 인수(6억달러)로 늘어났다. R&D 비용은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에 발생한 인수 합병 비용(22억달러)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417.0%의 높은 증가율을 달성했다.

암젠은 매출액 58억달러(+1.5%, YoY)를 기록했다. Sensipar6)(+7.7%, YoY) 및 Kyprolis7)(+33.6%, YoY)등의 품목들의 실적 호조가 매출을 견인했다. 주요 품목들인 Enbrel8)(-0.5%, YoY)과 Neulasta9)(-5.3%, YoY)는 판매가 부진했다. Enbrel과 Neulasta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으로 각 의약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향후 지속적인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25억달러(+8.0%, YoY)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꾸준한 성장의 S&P 500 의료기기 업체

S&P 500 의료기기 업체는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11개 업체 합산 매출액은 1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4% 증가한 45억달러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업체 중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코비디언 인수로 본사를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옮기게 됐으며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지리적 진출도 확대하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한 20억달러로 예상된다.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는 매출액 7억달러(+20.1%, YoY)를 기록하며 11개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심장판막치료법(THVT)이 미국 및 일본 내 지리적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8.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내 THVT 매출은 55.9% 상승했다.

박스터 인터내셔널은 15년 7월 1일 이후 박스앨타 분사로 부진했던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로 102.2%의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벡톤 디킨슨은 영업이익 1억달러(-67.6%, YoY)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연구개발비용(+29.1%, YoY) 및 인수 합병 비용 증가(+123.6%, YoY)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0%로 전년 동기 대비 6.7%p 하락했다.<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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