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종 3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대로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제약·바이오업종 77개사의 3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작년 3분기에 비해 5.2%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8.0% 감소했다.

특히 대형제약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다. 상위 10개 제약사 중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유한양행 16.1%↑, 녹십자 11.0%↑, 종근당 36.7%↑ 3개사 뿐이고 광동제약, 한미약품, 동아쏘시오홀딩스, 셀트리온, 한미사이언스, 제일약품의 매출이 감소했다.

상위 제약사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체는 종근당 49.1%↑, 셀트리온 1.2%↑, 한미사이언스 2.5%↑ 3개사이고 나머지 7개사의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제약사들의 R&D 투자비 증가와 판촉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3분기 실적 부진이 최근 신약개발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대형제약사 중에서는 종근당의 양호한 실적이 눈에 띄고 있다. 종근당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7.9% 증가했다.

제일약품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데다가 영업이익은 41.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0.7% 감소하여 대형제약사 실적 하락이 두드러진다.

중견제약사 중에서는 대원제약, 경동제약, 대한약품의 실적 호조가 눈에 띈다.

대원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7.8% 증가, 당기순이익은 130.5% 증가했다.

경동제약은 금년 3분기에 전년 대비 3.7% 외형 증가를, 영업이익은 25.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3분기에 4억9천9백만원 적자에서 올해는 51억5천8백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 대한약품의 경우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 영업이익 12.8% 증가, 당기순이익 29.1% 증가했다.

올해 신규 상장된 기업 중 에스티팜과 녹십자랩셀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상장 후 주가 상승이 이유 있음을 보여줬다.

증권 관계자들은 “최근 제약·바이오업종의 주가가 불안한 대내외 증시 환경으로 인해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면서 “2017년을 대비해 실적 위주로 종목을 선별할 것”을 당부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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