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바이오 CMO(의약품 전문 원료 생산업체)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일 코스피 상장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바이오 CMO 기업인 애니젠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니젠은 2000년에 설립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등 기초 의약물질 및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체로 10월 24일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12월 초에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 준비 중이다.

애니젠은 바이오 의약품 핵심원료 펩타이드(Peptide)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개발사다. 애니젠의 주력 개발 원료인 펩타이드는 암, 당뇨, 골다공증 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핵심적인 의약 원료다.

애니젠의 지난해 매출은 37억2,220만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1억8,300만원 적자를 보였다.

애니젠은 오는 22일과 23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8일과 29일 양일 간 청약을 거쳐 12월1일에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을 세웠다. 공모희망가격은 2만2,000원~2만6,000원이다. 총 공모액은 15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애니젠은 지난 16년간 독자적으로 개발한 펩타이드 바이오소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수입에 의존하는 의약품용 펩타이드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펩타이드 의약품의 수요 증가 및 시장 확대의 흐름에 맞춰 2010년 국내 최초로 전남 장성 나노바이오센터에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우수제조시설(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공장을 구축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제조 적합인증을 받았다.

국내·외 제약회사, 연구소 및 벤처기업 등에 의약품용 펩타이드 소재(API), 신약 계약생산용 펩타이드 소재(CMO)와 연구용, 화장품용 펩타이드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또 펩타이드 바이오 의약소재 제조 핵심기술을 적용해 전립선암, 야뇨증, 당뇨병,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등 시장성이 큰 펩타이드 의약소재 공정개발 및 제품화도 완료했다. 추가로 약재내성 항균제, 말단비대증, 불임 치료제 등에 대한 제품화를 추진중이다.

글로벌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일본 바이오 회사,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기업에 신약개발용 임상 펩타이드 소재 (CMO)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장점은 독자적인 제조 기술력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용 펩타이드 제품의 제조공정 과정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인 불순물 생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고, 기존의 펩타이드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의 펩타이드 핵심 의약소재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펩타이드 의약품 원료의 공급 단가를 안정화해 국가 의료 산업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글로벌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요자 맞춤형 펩타이드 제품을 국내·외 제약사에 공급함으로써 개량 신약 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궁극적으로 수요자 맞춤형 제품의 차별화 공급이 가능해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의약용 펩타이드 소재 제조뿐만 아니라, 각 제품별 글로벌 제약사에 표준화된 의약품 국제공통기술문서와 제조 및 품질 문서 제공이 가능하다"면서 "이는 각 펩타이드 의약품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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