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제약 바이오 IPO(기업공개)시장에서 삼성바이오직스와 함께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신라젠이 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신라젠의 예정 공모 주식수는 총 10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7000원~2만5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1700억원~20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8~29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신라젠은 12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를 개발 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벡(Pexa-vec)’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한 것으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한 후 사멸하도록 설계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대상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시험에 대한 특정시험계획평가(SPA, Special Protocol Assessment)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 중국, 대만,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임상 3상시험은 올해 1월 첫 환자를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또 간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해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치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는 대장암 병용치료에 대한 협력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문은상 대표는 “이번 IPO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비용, 펙사벡의 상업화 비용,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투자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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