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9월 30일 ‘늑장 공시’로 인한 주가 폭락으로 인해 2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으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개재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성난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미약품 ‘늑장 공시’의 불법성 여부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로 판별 날 것이지만, 한미약품이 사과문에서 밝힌 '주주 가치를 최대로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미약품의 '사과'는 '변명'이 되고 말 것이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사과’는 구구절절한 해명이 아니라, 한미약품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제3자에게 전가하지 않는 정직한 '사과'가 필요한 것이고, 무엇보다 후속 대책을 조속히 발표해야 할 것이다.

9월 30일 이후 2주가 지난 현재 한미약품의 주가는 30%가 넘게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을 위해 개별적 보상은 불가능 하더라도 주가 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 구체적인 후속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만일 후속 대책이 더 늦어진다면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에 대한 신뢰 상실 뿐만 아니라 한미약품이라는 회사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미약품과 관련된 각종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성난 투자자들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한 투자자는 댓글에 “훤히 보인다. 상식적으로 이건만 생각해 보면 공시를 바로 했을 때 파장과 결국 안했을 때 파장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거 아니냐. 정상적이라면 당연 바로 했어야지, 틀리는 부분이 있으면 재공시 하면 돼지. 그걸 이유라고? 참 누굴 바보로 아나...” 라고 썼다.

다른 투자자는 “한미약품... 진짜 OOO 중에 최악의 더러운 구역질나는 상OOO들이네... 저런 부도덕한 놈들이 만든 약인들 제대로 된 약일까? 한미약품, 약부터 불매 들어가야겠네..." 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투자자는 댓글에 “한미약품 사장과 공시담당자 극형에 처하고 이번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하도록 해야 한다. 한미약품 같은 부도덕한 기업은 망하게 해야 한다.” 라고 표현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끝으로 한미약품의 사과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연예인 유병재 식으로 해석해 보았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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