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종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잇따라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 모멘텀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연구발표등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주는 2019년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었던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침체되었으나 내년에는 R&D악재가 크지 않아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의 서근희연구원은 “2019년 주요 모멘텀인 FDA 허가 신청, 학회 이벤트 등이 마무리 되면서 한동안 주가 흐름은 부진했지만 2020년은 업종 내 임상 실패 리스크가 제한적이며, 각각의 기업 내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여전히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새로운 투자 기회는 유효다” 밝혔다.

내년도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은 내년에 4종의 신약들이 미국 FDA시판허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의 롤론티스, 오락솔. 메지온의 유데나필, GC녹십자의 혈액제제인 IVIG-SN10%가 내년도 미국 FDA시판허가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요 임상 발표도 제약바이오 투심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 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첫 번째 임상 3상 Top-line 결과 발표가 내년 1월에 예정되어 있고 지트리비앤티의 안구 건조증 치료제 RGN-259의 세 번째 임상 3상 결과도 상반기중, 동아에스티의 당뇨병성신경병증 NB01 (DA-9801) 임상 3상 중간 결과도 상반기중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4월 미국암학회(AACR), 5월 ASCO, 6월 Bio UASA등 굵직한 학회가 예정돼 있어 이를 전후로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내년 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이 컨퍼런스에는 전 세계 제약사 대부분이 참석, 국내개발중인 신약들의 기술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AACR(미국암학회)이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다. AACR은 전세계 4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암에 대한 기초 연구부터 임상 결과 공개 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발표되는 자리다. 이 학회는 주로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결과를 발표, 회사 가치 재평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월 29일에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는 전세계 항암 신약개발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산업 행사인 Bio USA는 6월에 개최되며 연구개발중인 신약등에 대한 부스 전시회와 투자설명회등 글로벌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K증권의 이달미 연구원은 “과거 5년 동안의 패턴을 보면 연초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전후로 제약업종지수는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며 “대부분의 제약사가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를 만나고 이 자리에서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딜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유안타증권의 서미화 연구원은 “올해 기대되었던 임상 3상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발 표하면서 임상 3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면서 “기대치가 주가에 많이 부여되어 있던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결과 발표 종료로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는 다시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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