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IPO시장에 신규 진출한 제약바이오주들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풀꺽인 제약바이오시장에서 IPO를 통해 반전을 기대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있을 기업공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올 IPO시장에 진출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수요예측이나 청약에서 성과를 보이며 흥행몰이가 예상됐었지만 수익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상장한 대부분의 종목들의 청약경쟁률은 적게는 342대1이상에서 많게는 1028대1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들 종목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IPO시장에 진출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2월12일 알리코제약을 시작으로 7월 26일 한국유니온제약까지 모두 9개종목이다. IPO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중 대어급은 없지만 기업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공모주 청약율 919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유니온제약은 26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다가 시초가보다 15%가 하락한 1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보다는 8.3%가 상승을 했지만 상장 첫날인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저조한 수치이다.

지난 18일 상장한 올릭스는 경쟁률은 876대1을 나타냈지만 공모가 대비 18%가 하락했으며 아이큐어도 청약 경쟁률이 331대 1로 집계되면서 흥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4일만에 24%가 떨어졌다.

알리코제약은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698대1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고 상장당일에 시초가 대비 5,400원(29.83%) 상승한 23,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현재의 주가는 12,100원으로 상장후 절반 가까이 내려갔다.

이처럼 기업공개를 통해 흥행몰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가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악재들이 잇따라 발생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부터 제약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회계감리 논란이 불거졌고 소위 잘나가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로 전체 업종에 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남북경협주가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이탈도 한몫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감리 논란과 최근 네이처셀 대표의 주가조작혐의와 신라젠의 루머,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및 금리인상등이 악재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한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및 환율 등 대외변수들이 불확실해지고, 제약바이오 섹터 내의 R&D 센티멘털이 악화되면서 현재는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 증시의 중심권에서 밀려나 소외되는 양상 속에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제약-바이오 섹터 내 종목의 주가는 1~2개월 내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R&D 투자의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이 뚜렷해 보이는 제약사나 외부 요인 때문에 동반 하락한 종목들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노려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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