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가 확인되지 않는 루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바이오주의 루머는 해당업체뿐아니라 관련 업종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루머가 돌면 주가가 폭락하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적인 해명을 해도 한번 떨어진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19일 지성권 부사장의 퇴임 보도가 임상 실패로 해석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라는 근거없는 루머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신라젠은 "임상시험은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한번 떨어진 주가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루머가 돌기전인 18일부터 23일까지 주가는 계속하락, 20%나 떨어졌다.

특히 신라젠은 1월에도 대주주 대량 매도 공시가 나간 뒤 유럽특허청에서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관련한 특허출원 거절 결정을 통보 받았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3월에는 프랑스 협력사와 진행 중이던 임상이 중단됐다는 루머로 인해 10%가까이 빠졌다.

신라젠은 금년초 102,500원으로 장을 출발했으나 바이오주가의 위축과 잇따라 터진 루머로 인해 7월23일 현재 47.7%가 하락했다.

에이치엘비는 5월말에 유상증자설과 지분매각설, 임상환자 사망설 등에 휩싸이면서 전일 대비 15.27% 까지 추락하며 급락했으며 코스닥지수도 휘청거렸다. 에이치엘비는 루머가 확산되자 “루머 생산과 유포에 대해서 그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진화에 나서 반등에 성공하긴 했다.

테라젠이텍스는 5월 17일 자회사 메드팩토의 항암신약 임상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해 전일대비 하한가 수준인 29.8%로 곤두박질쳤지만 발 빠르게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밝혔고 주가는 다음날 반등에 성공했다.

관계자들은 타 업종에 비해 바이오업종에 악성루머가 끊지지 않는 것은 바이오기업만이 가진 특수성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바이오주는 현재가치보다 미래가치에 무게가 실려 있어 불확실성 요소가 다른 업종보다 많다는 것이다.

바이오기업들은 신약개발등 연구개발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연구개발은 하루아침에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가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것도 한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 루머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종목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상승하고 있고 바이오업종을 주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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