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금년들어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상업화 과정에서 대학이나 타 기업∙연구소 등의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각자 가지고 있는 축적된 노하우와 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능력을 접목해 신약 개발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동종업계간, 제약기업과 바이오기업, 국내기업과 해외기업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업소간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투자하거나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여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 국내 1·2위 제약기업간 신약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대 눈길을 끌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최근 희귀 질환 치료제 등의 공동 R&D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이오의약품 및 합성의약품에 각각 경쟁력을 가진 유한양행과 GC 녹십자가 공동연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유한양행은 또 신약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와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브릿지바이오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억여원을 투자해 지분 1.4%도 사들였다.

유한양행은 신데카바이오와 신약 유전체 빅 데이터 및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일동제약은 RNA간섭 기술 기반의 신약개발회사 올릭스와 황반변성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일동제약은 올릭스가 보유한 RNA간섭 기술을 활용해 안구 내 비정상적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방식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이에앞서 동국대 의약품종합개발연구소와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산학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신테카바이오와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연구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최근에는 자회사 신약개발업체 C&C신약연구소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에이스타(A·STAR)’와 글로벌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 주목을 끌기도 했다.

부광약품은 화학·에너지 전문기업 OCI가 손잡고 제약·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JV) 설립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오는 7월 중 JV를 설립하고,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신약 개발,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제약·바이오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우선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성하기로 했고 매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유전자가위업체인 툴젠과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SCM생명과학이 유전자 삽입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로 했으며 바이오코아는 중국 우시CDS와 신약개발서비스 전 과정에서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케이클라비스 바이오글로벌조합이 신규 투자를 결정한 바이오닉스진이 씨엔알리서치와 아시아 시장 임상시험수탁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계약을 체결하고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진매트릭스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분리 설립(spin-off)된 백시텍과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임상·사업화 및 투자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고 바이오제네틱스는 호주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카리나바이오텍와 지분투자 및 고형암 타겟 CAR-T 공동연구키로 하는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활발하고 추진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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