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간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가 3.76% 하락한 가운데 공매도 잔고 비율은 1.57%에서 1.70%로 8.3% 늘었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한국거래소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약·바이오 업종 83개사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6월말 2조2,238억원에서 8월 2일 현재 2조1,778억원으로 감소했으나 공매도 잔고 수량은 늘었다.

이는 주가 하락으로 공매도 잔고 금액은 감소했으나 수량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지난 7월 5일 공매도 공시 제도가 처음 시행되면서 증권당국은 공매도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월에 들어서도 공매도 주체는 90% 이상이 외국 기관 투자자로 나타남으로써 공시 시행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잔고금액이 가장 큰 업체는 셀트리온으로 잔고금액이 1조 564억원으로 잔고비율이 6월말 9.35%에서 8.85%로 5.3% 감소했다.

공매도 잔고 비율이 큰 업체로는 셀트리온에 이어 메디포스트 5.85%, 씨젠 5.66%, 바이로메드 5.13%, 일양약품 4.61%, 내츄럴엔도텍 4.13%, 인트론바이오 4.17%, 파미셀 4.07%, LG생명과학 3.35%, 한미약품 3.18%, 휴메딕스 3.12%, 대웅제약 3.02%, 종근당 3.00% 등으로 바이오업체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8일 대신증권 김세찬 애널리스트는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잔고 비율 증가가 뚜렷한 업종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한다”며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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