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2분기 영업실적 발표 시즌을 맞이하여 제약업종의 주가가 영업실적 발표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업실적을 발표한 몇몇 제약사들을 분석한 결과 예전에는 영업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었으나 최근들어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진약품은 상당한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약보합세였고 LG생명과학은 호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세였다. 같은 날 호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주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시즌에 있어서 영업 실적과 주가가 연동성이 커야하는데 주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이라면서 시장 환경에 있어서 수급이 타이트하게 움직이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제약업종에서 현대약품(004310)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03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억2200만원으로 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11억6300만원이라고 15일 발표했다.

현대약품의 주가는 15일 이후 5,790원에서 7월 25일 종가 기준 5,710원으로 1.38% 하락했다.

영진약품(003520)은 21일 지난 2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와 1025% 늘어난 448억원과 1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22억원으로 발표했다.

영진약품의 주가는 21일 이후 12,000원에서 7월 25일 종가 기준 11,700원으로 2.5% 감소했다.

LG생명과학(068870)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1% 늘었다고 21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05억원으로 2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787.2% 증가했다.

LG생명과학의 주가는 21일 이후 73,100원에서 7월 25일 종가 기준 76,200원으로 4.24% 상승했다.

보령제약(003850)은 25일 개별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05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2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95억2000만원으로 78.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에는 삼진제약, 일양약품의 2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있었고 27일에는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29일에는 종근당의 영업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녹십자와, 한미약품의 발표가 연이어 이어질 예정이다.

아직은 영업실적 발표 시즌의 초입으로 제약업종의 주가가 계속해서 영업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지 못할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실적과 주가의 연동성이 크지 않은 시점에서는 3분기 실적이 상향될 걸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투자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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