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다국적제약사 릴리에 기술 수출 했던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HM71224'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제약/바이오주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제약/바이오주식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주가현황

2016년 9월30일 한미약품은 기술 수출했던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항암 신약기술 임상을 중단했고 이어 12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계약 일부가 해지돼 계약금 일부 반환, 2017년초에 늦장공시파문등으로 제약/바이오주식시장에 큰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임상 중단 사실을 알린이후 19일 증시 개장후 제약업종은 전일대비 1.49%가 상승했으며 113개 종목중 상승 86, 보함 3, 하락은 24개에 불과 했고 바이오업종도 전일대비 6.16%가 상승을 했으며 35개 종목중 상승 32개, 하락은 불과 3개였다. KRX헬스케어지수도 4,558.20으로 전일대비 129.52%가 상승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전일대비 8.5%(46,000원)이 하락한 495,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한미사이언스는 8.68%가 떨어진 8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의 임상시험중단 사태에도 제약/바이오주가가 상승한 것은 업종을 주도하고 있는 종목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등이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한미약품이 신약개발을 앞세워 제약업종을 주도 했지만 녹십자, 대웅제약등 신약개발 가시권에 있는 업소들이 많아 제약업종에 대한 기대심리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미약품의 임상중단은 개별이슈지 제약/바이오업체에 까지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투자자들은 이미 한미약품을 통해 신약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릴리가 한미약품의 'HM71224'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고 반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적응증으로 협의개발중이라는 것도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켠에서는 연휴가 끝나면 대부분 사자심리가 강해지면서 증시가 한동안 강세를 이어가는 경향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금까지 추석 설등 명절이후에는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다”며 “이번 한미약품의 임상중단사태는 개별이슈다. 이를 계기로 다른 바이오업체의 주가가 급락한다면 역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한 IR담당자는 “타른 기업들의 신약개발 및 기술수출, 바이오시밀러시장 확대, 코스닥시장 상장등 제약/바이오에 대한 이슈가 많기 때문에 한미약품의 임상중단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약품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이를 매수 시점으로 삼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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