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NAi, 유전자 치료제 등 새로운 서막이 열린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R&D 동향을 확인해 국내 관련 기업의 모멘텀 점검

— 1월 8일부터 11일까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글로벌 제약회사, 바이오회사 등에서 2018년 R&D 개발 방향성에 대해 발표한다. M&A 또는 전략적 제휴의 주체가 되는 글로벌 제약사의 R&D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발표 내용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RNAi (RNA간섭): 신약 개발의 새로운 기반 기술

— Alnylam (NASDAQ: ALNY)은 hATTR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RNAi 치료제 파티시란(Patisiran)에 대해 연내 FDA로부터 승인 받아 첫 RNAi 치료제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antisense 기반 기술을 보유한 Ionis (NASDAQ: IONS)도 동일한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인 이노테센 (Inotersen)에 대해 연내에 FDA로부터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NAi 치료제의 첫 FDA 승인은 RNAi라는 플랫폼 자체가 기술적 안정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따라서 파티시란 (Patisiran)의 FDA 승인을 기점으로 RNAi 기반 치료제 개발이 유전병 치료제에서 벗어나 고지혈증 치료제, 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질환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RNAi 기반 기술을 가진 회사는 올릭스와 올리패스 등이 있다.
 
유전자 치료제: FDA가 처음으로 승인한 Luxturna를 시작으로 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

— 유전자 치료제의 장점은 단 회 치료만으로 치료 효과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반복 투여가 부담되는 유전병에 대한 치료제로 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Spark therapeutics (NASDAQ: ONCE)의 럭스터나 (Luxturna)는 FDA로부터 처음으로 승인 (2017년 12월 FDA 승인) 받은 유전자 치료제로 가격은 85만달러로 책정되었다. 그 외 BioMarin (NASDAQ: BMRN)의 혈우병 A 치료제 BMN270 (임상 3상 중)와 Bluebird의 소아 뇌 부산백질이영양증 (CCALD)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인 Lenti-D (임상 3상 중) 또한 상업화가 가시화되면서 유전자 치료제의 적용 분야는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신생혈관생성을 유도할 수 있는 바이로메드 (084990)의 VM202가 대표적인 유전자 치료제다.
 
알츠하이머: 치매 정복 가능한가?

—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은 어렵다. 2016년 Eli Lilly의 솔라네주맙 (Solanezumab)에 이어 2017년 MSD의 베루베세스타트 (Verubecestat) 등이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현재 Biogen의 아두카누맙 (Aducanumab)과 Roche의 갠테네류맙 (Gantenerumab) 만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19년 하반기에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는 치매 치료제에 대해 위탁생산 (CMO)을 할 계획에 있다. 또한, 두 신약 모두 아밀로이드 베타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어 뇌 신경세포를 손상)를 타겟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 결과에 따라 아밀로이트 베타를 통해 알츠하이머 병을 진단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다. 국내에서는 퓨처켐 (220100), 메디프론 (065650) 등이 아밀로이트 베타의 양을 측정하는 진단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은 여전히 진행 중. 새로운 기전의 면역 항암제를 찾아라!

— 2017년에 글로벌 제약사는 항 PD-1, 항 PD-L1 계열의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병용 요법으로 임상을 확장했다. 2018년에도 면역항암제 분야는 개발이 활발할 것이다.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 개발 및 병용 요법으로 임상 확대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개발 방향성은 크게 면역관문억제제, CAR-T, 그리고 이중항체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면역관문억제제에서는 기존의 항 PD-1, 항 PD-L1 치료제와 함께 새로운 기전의 LAG-3, IDO-1 저해제 등과 병용 요법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중에 있다. Incyte (NASDAQ: INCY)에서는 현재 IDO-1 저해제 외에도 AXL/MER 또는 TIM-3/LA3-3 저해제를 개발 중에 있으며 머크의 키트루다, BMS의 옵디보, 아스트라제네카 임피지 등과 병용 임상 중에 있다.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은 동아에스티 (170900) (MerTK 저해제), 큐리언트 (115180) (AXL/MER 저해제) 등이 있다.
 
CAR-T 치료제: 2세대 CAR-T의 단점을 극복

— FDA는 2017년 CAR-T 치료제인 Novartis의 킴리아 (Kymriah)와 Gilead Science의 예스카타 (Yescarta)에 대해 품목 허가 승인을 했으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매가 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Bluebird (NASDAQ: BLUE)에서 Celgene과 bb2121이라는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Bluebird는 국내 바이로메드로부터도 CAR-T 유전자에 대한 2016년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 현재 전임상 중에 있다. — 현재 CAR-T 치료제의 단점은 환자 본인의 T 세포를 이용해야 하고 약가가 비싸며 싸이토카인 신드롬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차세대 CAR-T 치료제가 개발 중에 있다. Cellectis (NASDAQ: CLLS)는 자가 T세포가 아닌 동종 T 세포를 이용한 CAR-T 치료제를 개발함에 따라 임상 성공 시, 대량 생산화가 가능해져 가격이 저렴해 질 수 있다. 그 외에 싸이토카인 신드롬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내에서 CAR-T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을 switchable CAR-T라고 하며 국내에서는 앱클론 (174900)이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BRAF, KRAS, 그리고 MEK 저해제

— Array (NASDAQ: ARRY)는 한미약품 (128940)의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유사한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엔코라페닙 (Encorafenib, BRAF 저해제), 그리고 비니메티닙 (Binimetinib, MEK 저해제) 등이 임상 3상 중에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 중인 셀루메티닙(Selumetinib, KRAS 돌연변이 저해제)도 있다. 엔코라페닙+비니메티닙(Encorafenib+Binimetinb) 병용 요법으로 FDA에 신약허가 신청 (New Drug Application, NDA)을 했으며 2018년 상반기 내로 승인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Novartis의 타핀라 (Tafinlar, BRAF 저해제)+메키니스트 (Mekinst, MEK 저해제) 및 Genentech의 젤보라프 (Zelboraf) 또는 HM95573 (BRAF 저해제)+코비메티닙 (Cobimetinib, MEK 저해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KB증권>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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