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로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갱신한 가운데 제약업종에서도 2분기 깜작 실적(earning surprise)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 리포트에 따르면 제약업계 Big3인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미약품의 2분기 영업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의 2분기 영업실적은 '맑음'인 반면, 녹십자, 한미약품은 다소 '흐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분기 매출액이 3,2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 영업이익은 251억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의 실적이 예상된다는 것.

1분기에서 이월된 원료의약품 출하가 2분기 예정대로 이루어져 반영됨에 따라 올해의 매출액 목표를 무리없이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해 “개발중인 약물의 임상시험이 일부 지연됨에 따라 R&D 비용은 연초 예상 1,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16년 하반기 추가 기술계약을 통한 R&D 파이프라인 강화를 계획 중에 있으므로 오픈이노베이션 중심의 R&D 성장 기조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 366,000원을 유지했다.

녹십자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난 3,051원, 영업이익은 19.2% 내린 244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는 2016년 전문의약품(ETC) 국내사업부 2,59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7년 연속 처방액 1위 바라크루드 도입했지만, 작년 10월 특허만료에 따라 30% 약가 인하 후 9월 추가 약가 인하 예정으로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HNC투자증권은 녹십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235,000원에서 225,000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2,447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사업은 복합제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액 성장이 예상되지만, 북경 한미와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는 한미정밀화학의 실적이 부진 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한미약품에 대해 2016년 2분기의 실적이 부진하나 연말로 가면서 임상 진척에 따라 동사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빅3 제약사의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다른 제약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예에서와 같이 예상을 벗어난 깜짝 실적 발표가 나올수도 있다며 어떤 제약기업이 earning surprise를 발표할지 기대하고 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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