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코스피 상장 추진에 한 발 다가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상장 논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9월 29일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가결되면 코드닥시장에 상장 폐지 신청서를 낸 뒤 이전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셀트리온의 임시주총에서 코스피로 이전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될 경우 코스피(KOSPI)200지수 특례 편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스피 상장 후 15거래일간의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장사 상위 50위권을 유지하게 되면 편입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200에 편입된 종목은 인덱스 추종 자금이 따라오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다.  ·

셀트리온은 시총 14조3,483억원(22일 종가 기준)으로 롯데케미칼 다음인 27위에 랭크될 가능성이 있어 코스피200에 특례편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드닥시장에서 시총순위 2위를 기록했던 카카오도 시가총액 6조6,426억원으로 시총 50위권보다 약간 낮았음에도 코스피 200지수에 특례 편입된 것을 감안하면 셀트리온도 무난하게 입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코스피 상장사라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어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액투자자들이 코스피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공매도 비율 때문이다.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외국인 투자가 늘나고 공매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

유동성이 증가하고 가격 발견 기능이 효율적으로 작동해 기업의 자본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몇몇 가지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코스닥시장에서 시총순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등 선도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 있으나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우량기업중의 하나로 인식될 수 있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도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 증권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될 위험성이 있어 합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동할 것인가, 코스닥에 잔류할 것인가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결론이 나겠지만 업계의 한켠에서는 코스닥에 잔류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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