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제약사들이 2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공시한 가운데 빅5로 불리우는 제약사들의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수익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팜스탁이 집계한 빅5 제약사들의 2분기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평균 매출액은 5.7%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63.3%, 순이익은 41.4%가 증가 했다.

매출증가율이 낮고 이익이 증가한 것은 김영란법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감소했고 R&D 투자 감소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약업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수익성 개선차원에서 광고비등 고정비율을 축소했다는 것도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유한양행의 경우 광고선전비와 연구개발비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7억원, 32억원 증가했고 고마진의 API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영업실적이 저조했다”면서 "광고선전비와 연구개발비 집행은 하반기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녹십자는 1,260억원으로 추정한 17년 R&D비용 중 상반기 집행된 금액은 500억에 그쳤고 상당부분 하반기로 이월되었다. 하반기에도 전년대비 매출 증가와 판관비 통제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겠지만 R&D비용 부담으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말 구조조정과 효율적인 비용집행의 영향으로 판관비가 감소했으며 하반기에는 임상진입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의 영향으로 R&D비용이 증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종근당의 경우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로 이익이 개선됐다”며 "2분기 연구개발 비용 226억원 집행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으며 당초 연간 연구개발 비용은 1,2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집행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1,02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판매관리비는 전년동기대비 3% 증가에 그쳤고, 판매관리비율 또한 35.2%로 전년동기 대비 -4.4%p 하락하였다”며 “지난해 출시한 제품 마케팅 비용이 올해 정상화되었으며 김영란법 등으로 인한 비용 감소로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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