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이 공개되면서 금년 매출1조원 클럽에 가입할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약사 매출 1조원의 의미는 R&D비율을 10%까지 끌어올려 신약개발에 투입할 여력이 발생하고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여 고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실적으로 토대로 매출 1조원에 가입할 제약회사는 유한양행과 녹십자, 광동제약은 확실시 되고 있으며 셀트리온도 신규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상반기에 7,197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같은 성장 추세라면 매출 1조원을 넘어 1조5,000억원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의 이같은 전망은 금년 7월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소발디+레디파스비르 복합제)'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 때문.

소발디와 하보니는 지난해 5월 급여  국내서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 1,200억원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소발디와 하보니의 매출을 514억원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결 매출액을 기존 추정치 1조 4,803억원에서 1조5,218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녹십자도 금년 매출 1조원은 무난히 넘어서고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십자는 상반기에 매출 6,055억원을 올려 금년엔 1조2~3천억원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 계절적 성수기 독감 백신과 가다실등 도입백신의 매출증가, 해외수출 호조등이 어떻게 반영되느냐가 관건이다.

KB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녹십자의 금년 매출액은 1조 3,3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영업이익은1,038억원으로 32.3%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광동제약도 1조원 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매출을 추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1분기 2,642억원을 달성, 금년 매출 1조원은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켠에선 광동제약은 외형만 1조원을 넘겼을 뿐 음료 매출 비중이 높고 의약품 매출은 중소제약사 정도에 불과해 매출 1조억원을 넘긴 다른 제약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미약품도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상반기에 4,563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같은 추세라면 1조원 달성에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등 주력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북경한미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어 1조원클럽 재가입도 점처지고 있다.

이어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매출 1조원클럽 가입에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상반기에 4,27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고혈압치료제 세비카, 지난해 도입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상반기에 4,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글리아티린, 텔미누보, 이모튼등 기존제품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사이폴-엔, 타크로벨등 면역조절제들의 원외처방도 늘어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연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가 증가했고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미국과 유럽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올해 매출 1조 돌파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오의 금년 매출 목표는 8,600억원이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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