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가 신약 개발 계획 소식이나 특허권 취득, 수출 계약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국내 개발신약은 아직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간 제약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약 주가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반면 신약 개발기간이 장기간에 걸치는 제약업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제약업체의 신약 생산 실적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있다는 것.

따라서 투자자들은 신약개발이라는 투자재료에 의존하기 보다는 개발되는 신약이 향후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하게 분석한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5년 국내 개발신약 생산실적은 1,587억원으로 14년(1,092억원) 대비 45.3% 증가하였으며, 국내 개발신약 허가 품목은 (~12년)19품목 → (13년)20품목 → (14년)21품목 → (15년)25품목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개량신약 생산실적은 15년 1,842억원으로 14년(1,693억원)대비 8.8% 증가하였다.

매년 신약 생산실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액에서 신약 생산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한미약품 5.1%, 보령제약 9.8%, 삼성제약 63.5%, 일양약품12.6%,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2.3%, 부광약품 11.1%등 최근 신약 개발 생산이 가시화된 몇개업체를 제외하면 2%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개발신약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개발신약은 이미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의료계가 국내 개발신약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료계는 국내개발신약보다는 오리지널등을 선호한다는 것.

증권업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현재의 주가에 반영되는 주식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신약 개발 계획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기존 의약품의 시장 규모에 따른 신약 대체 효과의 크기, 임상실험의 성공 여부, 신약기술의 제품화 여부에 따라 제약사 주가의 차별화가 차츰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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