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미국임상종양학회)란 매년 6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3~4만명의 제약업체 임직원, 대학교수, 임상의 등 다양한 구성원이 이 행사에 참가하였다.

§ 2017년 ASCO는 6월 2일(금)부터 6월 6일(화)까지 5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 특히 학회 기간 동안 의미있는 항암제의 임상 결과가 최초로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신약개발 업체에 관심있는 제약/바이오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발표한 업체뿐만 아니라 바이오 섹터 전체의 주가 흐름이 좋은 경우가 많았으며, 시가 총액 25조원인 Incyte의 경우 지난 5월 17일 초록을 발표하자마자 이미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

- 이번 ASCO에서 직접 확인한 항암제 개발의 메가 트렌드는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체크포인트 저해제를 기본 골격(backbone)으로 하는 다양한 병용 임상결과의 등장이다.
§ 옵디보(Opdivo, nivolumab)는 EGFR 저해제, VEFGR 저해제, HDAC 저해제, cMET 저해제, IDO-1 저해제, 여보이 등 25개 이상의 조합으로 병용 임상 중이다.
§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 임핀지(Imfinzi, durvalumab)도 20개 조합 이상, 테센트리크(Tecentriq, atezolizumab)는 17개 조합으로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 첫째날은 Education Session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폐암과 유방암 관련 강연의 관심도가 높았다.
§ 각 암종별 항암제 연구가 현재 어떻게 진행 중인지 전반적인 동향과 다음날부터 공개될 임상결과 중 특히 주목해야할 발표들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였다.
§ 폐암: 옵디보, 키트루다에 이어 테센트리크까지 다수의 체크포인트 저해제가 FDA 허가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신약들의 임상결과가 모집된 환자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PD-L1과 같은 바이오마커 연구의 중요성이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유방암: 다른 암종과 달리 T세포의 침투가 어려운 암이다. 따라서 면역항암제 단독 보단 기존의 전통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이 시도되고 있으며, 허셉틴과 로슈의 신약 Perjeta의 병용, PARP 저해제, PI3K 저해제 등 다수의 표적항암제 임상 결과 및 ADC 기술이 적용된 Sacituzumab Govitecan의 임상 3상 결과 또한 공개될 예정이다.

- 당초 추가 임상결과를 기대했던 RNA치료제 imetelstat의 임상결과는 이번 ASCO에 포함되지 않았다.

§ RNA치료제, Bispecific antibody 등 신기술의 경우 초기단계이므로 주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결과가 공개되는 ASCO의 성격상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
§ 오히려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임상 1상, 2상 결과가 다수 발표되었으며, 이미 3상을 진행 중인 신라젠의 경우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3~4년 개발속도가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파트너사의 R&D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 제넨텍: 기업 부스 벽면에 표기된 항암제 임상 파이프라인 중에서 작년 9월 한미약품과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RAF 저해제(HM95573)를 소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 스펙트럼: 기업 부스 가장 중심부에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포지오티닙과 Eflapegrastim 소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 작년 기술계약 해지, 임상 중단 등 악재를 딛고, 파이프라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가능 중으로 판단한다.<자료제공:NH투자증권>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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